[정의]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현등사에 있는 조선시대의 불화.

[개설]

가평현등사칠성정화도는 하운당 유거가 그린 작품으로, 중앙에 본존인 치성광여래(熾星光如來)가 뿔이 하나 달린 흰 소가 끄는 이륜거(二輪車)의 팔각연화좌 위에 결가부좌하고 있다. 칠성은 수명장수신(壽命長壽神)으로 일컬어지는 북두칠성을 뜻한다. 칠성 신앙은 중국의 도교사상과 불교가 융합되어 생긴 신앙이다. 대개 손에 금륜을 든 치성광여래를 본존으로 하고, 일광보살(日光菩薩)과 월광보살(月光菩薩)을 좌우 협시로 둔다.

[형태 및 구성]

가평현등사칠성정화도의 크기는 가로 182cm, 세로 203cm이다. 본존인 치성광여래(熾星光如來)를 중심으로 일광보살(日光菩薩)과 월광보살(月光菩薩)이 좌우에 협시하고 있다. 북두칠성을 부처로 표현한 칠여래(七如來)를 사선으로 배치하고, 도교와 관련된 동자칠원성군(瞳子七元星君)을 상단, 칠원성군(七元星君)을 하단에 배치하였다. 그리고 남극노인상(南極老人像), 삼태육성(三台六星), 이십팔수(二十八宿), 자미대제(紫薇大帝) 등의 권속들이 대칭을 이루어 배치되어 있다. 위로 올라갈수록 인물들을 작게 묘사함으로써 안정감과 원근감을 준다.

[특징]

가평현등사칠성정화도는 1861년(철종 12) 상궁 양씨 등이 발원하고, 삼각산 화계사에서 조성된 뒤 나중에 독성도와 함께 현등사로 옮겨왔다. 칠성탱화(七星幁畵) 또는 칠성도(七星圖)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2003년 9월 8일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25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기도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가평현등사칠성정화도의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19세기 불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