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집이지. 질 큰집. 우리 집서 다 뻗어 나가서, 칠대, 팔대까지 나왔어. 한 정지서[부엌에서] 팔대까지 나갔은게.” 한양조씨 종부인 주광순[1924년생] 씨는 택호가 ‘난산댁’이다. 그녀는 열여덟 살이었던 1942년에 스물일곱 살의 한양조씨 8대 종손 조태형 씨와 결혼하였다. 혼인할 당시 신랑은 상복을 입고 있었다고 한다. 아버지가 죽고 3년상이 다 끝나기도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