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8005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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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月湖亭 |
영어음역 | Wolhojeong |
영어의미역 | Wolhojeong Pavilion |
분야 | 생활·민속/생활,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건물 |
지역 | 전라북도 고창군 심원면 월산리 2구 월산마을 |
집필자 | 황금희 |
[정의]
전라북도 고창군 심원면 월산리 월산마을에 있는 정자.
[개설]
선비 손기락이 월산마을 안 뒷산 위에 자신의 호를 따 월호정이라는 정자를 지었다.
[위치]
월산마을 뒤편 동산 위에 있다. 월호정에서 마을이 내려다보이는데, 왼쪽으로는 연화천이 흐르고 있으며, 오른쪽으로는 경모사(景慕祠)라는 사당이 있다.
[형태]
팔작지붕 겹처마를 한 목조기와집 양식으로,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이다. 정자 내부를 모두 개방시킨 것이 아니라 중앙 부분에 문을 달아 내실을 만든 독특한 구조이다. 내실(內室)은 온돌방이다. 기둥은 둥글게 다듬은 주춧돌에 두리기둥을 사용하고 있다.
정자 주위에 담장이 둘러쳐져 있으며 모두 네 개의 현판이 걸려 있다. 정면 현판에는 ‘월호정-석촌초수용구(月湖亭-石邨樵叟用求)’, 뒤쪽 현판에는 ‘삼락실(三樂室)’, 왼쪽 현판에는 ‘어약해중천(魚躍海中天)’, 오른쪽 현판에는 ‘백석청등소방(白石青藤小房)’이라고 쓰여 있다. 솟을대문이고 문간채에 온돌방 하나가 있다.
[현황]
월호정은 보전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편이나 문이 잠겨 있어 내부를 자세히 살펴볼 수가 없다. 평소에 개방을 하지 않고 잠가두는 이유는, 월호 손기락이 소장했던 서적들을 6·25전쟁을 거치는 과정에서 내실에 들여놓았는데, 3년 전에 모두 도난을 당했기 때문이다.
자손들이 소장품의 목록을 준비해 두지 않아 서울에서 영정만 찾고 다른 것들은 모두 잃었다고 한다. 손기락의 직계 자손을 비롯한 다수의 자손들이 월산마을을 떠나 전주 등지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관리에 어려움이 많다. 월산마을에 남아 있는 자손 역시 노인이 대부분이다.
월호정 오른쪽 산 위에는 밀양손씨 옥사공파 자손들이 1년에 한 차례 제사를 지내는 경모사가 있다. 경모사에서 음력 3월 1일 오전 11시경에 제수를 장만하여 주백인 강례군과 월호군의 제사를 지낸다. 고창 읍내와 전주 등지에서 참여하는 인원이 20~30여 명 정도이다.
[의의와 평가]
고창 지역의 여러 누정 가운데 내실을 만든 독특한 구조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월호와 관련된 소장 도서들을 도난당하여 월호정을 배경으로 한 문인들의 교류 관계나 작품 등을 알 수 없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