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2027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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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儀式謠 |
영어의미역 | Ritual Song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구미시 |
집필자 | 정서은 |
[정의]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의식의 일부로 불려진 민요.
[개설]
민요를 기능에 따라 분류할 때 의식의 기능을 가지는 민요를 의식요라 한다. 의식요는 의식의 일부로 주술적 목적이나 기타 의식 진행상의 목적 실현을 위하여 불려진다. 민요에서의 의식요는 세시의식요와 장례의식요가 있다. 세시의식요는 지신밟기나 서낭굿을 할 때 부르는 노래로 ‘지신밟기’·‘고사요’ 등의 이칭이 있다. 장례의식요에는 「상여 소리」와 「달구질 소리」 등이 있다.
[채록/수집상황]
구미의 의식요는 여러 가지가 있다. 『한국구비문학대계』에 수록된 의식요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장례의식요인 「상여 소리」와 「달구 소리」, 세시의식요인 「지신밟기 노래」가 그것이다. 「상여매기 소리」와 「달구 소리」는 최정여, 박종섭, 임갑랑이 1984년 7월 27일 구미시 선산읍 노상동에서 최용보(남, 63세)에게서 조사·채록하였다. 그리고 「지신밟기 노래」는 최정여, 박종섭, 임갑랑이 1984년 7월 26일 구미시 옥성면 초곡동에서 육종수(남, 64세)에게서 조사·채록하였다.
[내용]
「상여매기 소리」는 “너~호 너~호 너~너이 너화호”의 뒷소리를 계속해서 반복하며, 앞소리는 이승에서 저승으로 가는 안타까움과 애통함을 담고 있다. 「달구 소리」는 “어허~ 어~이 달~구”의 뒷소리를 반복하며, 앞소리는 달구질을 할 때의 모습을 가사를 통해 보여준다. 「상여매개 소리」와 「달구 소리」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너~호 너~호 너~너이 너화홍/ 너~호 너~호 너~너이 너화호
나 떠난다고 통분 말고 너~너이 너화홍/ 너~호 너~호 너~너이 너화호
대궐 겉은 집을 두고 너~너이 너화홍
(청중: 인제 어덕(언덕)에 올라갑시다이)
너~너화 너화호야 너화넘차 너화홍/ 너~너~ 너~화호야 너화넘차 너화호
앞산~아 땡겨주소 너화넘차 넘화홍/ 너~너~ 너~화호야 너화넘차 너화호
뒷산~아 밀어주소 너화넘차 너화홍/ 너~너~ 너~화호야 너화넘차 너화호
북망산천이 멀다고 했더니 너화넘차 너화홍/ 너~너~ 너~화호야 너화넘차 너화호
대문 밖이 저승일세 너화넘차 너화홍/ 너~너~ 너~화호야 너화넘차 너화호
너~너화 너화호야 너화넘차 너화홍/ 너~너~ 너~화호야 너화넘차 너화로
(청중: 요래가주 인제 뭐냐하만 달구를...)
어허~ 어~이 달~구/ 어허~ 어~이 달~구
어~ 산천초목을 어디를 벗삼고 어~ 어~이 달~구/ 어허~ 어~이 달~구
뗏장으로 집을 짓네 어~ 어~이 달~구/ 어허~ 어~이 달~구
천년집을 지어보세 어~ 어~이 달~구/ 어허~ 어~이 달~구
만년집을 지어보세 어~ 어~이 달~구/ 어허~ 어~이 달~구
산지조종은 곤륜산이요 어~ 어~이 달~구/ 어허~ 어~이 달~구
(청중: 됐습니다. 자진머리 드갑니다. 빨리 하는 거)
어허이야 달구야/ 어허이야 달구야
왼발은 살짝 넣고/ 어허이야 달구야
오른발은 굴려주소/ 어허어~ 달구야
앞소리는 적은따나/ 어허어~ 달구야
뒷소릴랑 울려주소/ 어허어~ 달구야
일탄군을 다 모았네/ 어허어~ 달구야
오호호~ 달구야/ 어허어~ 달구야
「지신밟기 노래」의 내용은 대부분 가정의 태평을 빌고 풍년이 들어 농사가 잘 되라는 기원을 담고 있다. 구미시의 「지신밟기 노래」는 조그만 씨앗이 잘 자라나 집을 지을 수 있는 목재가 되고, 그 목재로 집을 지어 그 집에서 자손을 잘 길러내 집안이 번창하는 내용이다. 다음은 「지신밟기 노래」의 가사이다.
어허이루 지신아/성주분이 어데며/경상도 안동땅/제비원에 솔씨 받아/소평대평에 던졌더니
그 솔이 점점 자라나/소부동이 되어서/소부동이 자라나/청장목이 되었네
청장목이 자라나/황장목이 되었소/황장목이 자라나/솔이야 기동이 되었소
어허이루 지신아/첩첩산중에 들어가서/이 나무가지를 쳐다보니/황새 독새 집을 짓고
저 나무가지를 쳐다보니/남산 봉학이 집을 지어/그 낭근 그게 두고/설그렁설그렁 톱질이야
설그렁설그렁 톱질이야그 낭글 비았소/그 낭클 비다 이 집질 때/어느 대목이 지었소
경상도라 도대목/전라도라 남대목/열두대목 다 모이 가주고/이 나무 이 집을 지어
삼칸육척을 지어볼까/사칸팔척을 지어볼까/오칸구척을 지었소/사모다가 평달아
동남풍아 흔뜻하면/핑그렁소리가 찬란하오/아허이루 지신아/이집아 지은 삼년만에
아들아기나 부라주소/아들애기나 놓거덜랑/한탯줄에 칠팔평제/고이고이 길러내여
한서당에 글갈쳐/경주서울 첫서울/과게하로 가거들랑
전라감사 피양감사/충청감사는 다버리고/경상감사로 보내주소
딸애길랑 놓거덜랑/한탯줄에 이삼형지/고이고이 길러내어/남우가문에 보내거던
부모한테 효성되고/가장한테 열녀되야/어허이루 지신아/어허이루 지신아
어허이루 지신아/두루두루 만내가주고/이집 터전을 울릴 적에/이집 가사를 돌아보니
만성대부 만성거부가 될 것이요/어허이루 지신아/천지지동을 우루자
산으로 올라 산신살/들로 나려서 요왕살/집으로 들어서 집안살/앞마당으로 주장살
마루야 대청에 성주살/아루 웃묵에 빗대살/횟대끝에 능매살/수채궁게 흐른살
살강밑에 띵그렁살/어허이루 지신아/이살 저살 몰아다가/낙동강에 소빌하고
만고복은 이댁으로/잡구잡신은 물알로/어허이루 지신아/하여보자 하여보자
집안에 치리로 하여보세/집안가사가 이만하면/방안에 치리가 비민할까(어련할까)/오동아 장농 개깨소
자개한농 반다지/여기저기 걸어놓고/사모오장 접저고리는 여기저기 걸어놓고/긴담뱃대 뻗쳐 물로/동쪽문을 열어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