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230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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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龜尾南華寺石造藥師如來坐像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불상 |
지역 | 경상북도 구미시 선기로3길 38-37[남통동 70] |
시대 | 고려/고려 |
집필자 | 주수완 |
[정의]
경상북도 구미시 남통동의 남화사 보광명전 2층 약사전에 봉안된 고려 시대 불상.
[개설]
고려 시대에는 지역별로 다양한 양식의 불상들이 조성되었는데, 구미 남화사 석조약사여래좌상은 통일 신라 시기 경상북도 지역에서 유행하던 조각 양식을 다분히 계승하면서도 고려 시대의 다소 추상화된 조형적 특징을 반영하고 있다. 2008년 11월 3일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544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북도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
[형태]
광배를 포함한 높이는 128㎝, 대좌 높이는 90㎝이다. 광배와 불상이 하나의 돌로 조각된 석불 좌상으로, 통일 신라 시대의 안정감 있는 불상의 비례를 따르면서도 상체가 약간 크다. 얼굴은 타원형으로 둥그스름하며 턱 부분이 조금 넓고 상대적으로 이마가 좁다. 육계가 낮게 표현되었고, 나발은 큼직하게 조각된 것이 눈에 띈다. 눈은 지그시 감고 콧등은 넓적한 편이며, 입술도 두터워 이목구비가 시원하고 강건해 보인다. 귀는 귓불 끝이 뾰족한 것이 특징이며, 목을 곧추세우고 턱을 바짝 당긴 듯한 인상을 준다. 어깨는 넓은 편은 아니지만, 각이 지게 표현되어 당당한 느낌이 들고, 양어깨로 가사가 걸쳐진 통견식 착의이며 양팔과 상체 부분의 공간을 깊게 파냄으로써 가슴에서 허리로 내려오는 상체의 선을 분명하게 강조하고 있다.
오른손은 오른발에 올려 촉지인을 결하고, 왼손은 아랫배 앞에서 약기를 받치고 있다. 약기는 윗부분을 약간 평평하게 다듬어 마치 뚜껑이 열린 합처럼 보이기도 한다. 오른쪽 어깨에서 내려오는 가사 상의의 옷깃은 허리 부분에서 옆으로 흐르면서 촉지인의 오른손 팔목 위를 지나 넘어간다. 결가부좌한 두 발의 발바닥이 보이고, 무릎은 높은 편이며, 교차한 발목 부분에서 부채꼴 모양의 옷주름이 펼쳐 내려오는데, 주름은 생략된 다소 도식적인 양상을 보인다.
대좌는 복련의 하대석, 팔각 중대석, 앙련의 상대석을 갖춘 전통적인 팔각 대좌 형식인데, 상대인 앙련은 보상화문 형태의 연판이고, 하대 복련은 2중 연판문으로 되어 있어 서로 다르다. 이는 홍천 물걸리 사지 석조 불상이나 고운사 석조 여래 좌상 등 통일 신라 시기 불상의 팔각 대좌에서 일반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장엄 방식이다.
[특징]
신라의 강역이었던 경상도 지역에서 통일 신라 말기까지 이어졌던 전통적 양식의 석조 불상 계통에 속하는 작품이다. 다소 딱딱한 느낌으로 변화된 부분도 있으나 이는 통일 신라의 양식이 고려로 내려오면서 나타나기 시작한 새로운 조형성의 반영으로 추정된다.
[의의와 평가]
전라도의 후백제 양식, 경기·강원 지역의 후고구려 양식의 전개 과정과 같이 통일 신라 불상 양식이 경상도 지역에서 고려의 불상 양식으로 재구성되는 과정을 보여 주는 작품으로, 통일 신라의 영향을 받은 지역의 과도기적 현상을 연구하는 데 많은 참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