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 비안도리에 속한 섬.

[개설]

비안도는 고군산 군도의 최남단에 있는 섬으로, 군산에서 남서쪽으로 약 43㎞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비안도의 전체 면적은 1.63㎢이며, 해안선 길이는 6.6㎞이다.

1896년에 신설된 전라남도 지도군에 편입되었고,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옥구군에 속했다가 1989년에 군산시로 편입되었다.

처음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고려 말엽에 유배 온 사람들이 살기 시작하면서부터이며, 조선 중엽에 어업을 생업으로 하는 집단 촌락이 형성되었다. 비안도에 제일 먼저 들어온 성씨는 이씨이며, 뒤를 이어 정씨, 김씨가 들어와서 세 성씨가 토박이가 되었다.

[명칭 유래]

비안도의 유래는 말 그대로 섬의 형국이 나는 기러기를 닮았다고 해서 붙은 지명이다. 『한국 지명 총람』에는 "비안도리는 본래 전남 지도군 고군산면의 지역으로서 지형이 나는 기러기처럼 생겼으므로 비안도라 하였는데, [중략] 비안(飛雁)은 비안도리에서 으뜸가는 마을"이라는 기록이 있다. 이에서 보는 것처럼 지명을 기러기 모양과 같은 섬 지형에서 찾고 있음과 표기자가 '안(鴈)'에서 '안(雁)'으로 변경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연 환경]

비안도의 최고점은 북쪽에 있는 노비봉[191m]이며, 남쪽에 높이 170m의 산이 솟아 있다. 두 산의 사이는 낮은 평지로 되어 있다. 동쪽 해안에는 간석지가 발달하였으며 서쪽 해안에는 파도의 침식 작용으로 파식대지가 형성되어 있다. 기후는 대체로 여름과 겨울의 차이가 심하며, 특히 겨울철에는 눈이 많다. 1월 평균 기온 -1.2℃ 내외, 8월 평균 기온 27℃ 내외, 연강수량 1,291㎜ 정도이다.

[현황]

비안도는 2001년 현재 인구 434명의 주민이 거주 중이며, 동쪽 해안가 비안 마을을 중심으로 집중 분포되어 있다. 주민들은 대부분 농업과 어업을 겸하나 어업에 더 많이 종사한다. 연근해에서는 멸치·오징어 등이 많이 잡히며, 김 양식과 전복·해삼 등의 채취가 활발하고, 농산물로는 쌀·보리·고구마 등이 생산된다.

교육 기관으로는 비안도 초등학교 1개교가 있으며, 보건 진료소·우체국·경찰 지서 등의 건물이 있다.

민간 신앙으로 전해지던 당제가 외부의 영향으로 중단된 지 오래이나, 삼중 구조의 당산 및 당제에 관련된 내용이 기록으로 남아있고, 메굿, 당산굿, 선창굿, 걸궁굿, 파굿 등의 풍물 굿이 전해지고 있다.

동쪽 해안의 질 좋은 모래 해변은 훌륭한 해수욕장으로 알려져 여름철에 많은 피서객이 모이고 있으며, 군산항에서 출발하는 정기 여객선[옥도 페리호]이 1일 1회 운항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