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군산시 성산면 오성산 정상부에 위치하는 조선 시대 봉수대 터.

[개설]

오성산 봉수는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에 ‘옥구 도진 봉수’로,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 등에는 ‘임피 오성산 봉수’ 기록되어 있다. 현재 오성산 토성 터로 알려진 곳도 ‘오성산 봉수대 터’로 전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오성산 봉수대’와 ‘도진 봉수대’는 서로 다른 봉수일 가능성도 있다. 오성산 봉수대는 서쪽으로 점방산 봉수와 동쪽의 불지산·소방산 봉수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였다.

[위치]

오성산 봉수대 터는 전라북도 군산시 성산면 도암리 도진봉 정상부에 위치하고 있다. 도진봉은 군장 대학교의 북쪽에 우뚝 솟아 있으며, 서쪽 경사면에는 성흥사가 자리하고 있다.

[현황]

현재 봉수대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시설은 찾아보기 어렵다. 다만, 남북 길이 20m 내외의 타원형 토단이 남아 있으며, 남쪽에는 평탄 대지가 조성되어 있다. 토단은 봉수대의 기축부일 것으로 추정되며, 남쪽 대지는 불에 탄 석재와 기와편이 수습되는 것으로 보아 봉수군과 관련된 건물터일 가능성이 높다. 유물은 조선 시대 자기편과 기와편이 일부 확인된다.

[의의와 평가]

오성산 봉수는 대응 봉수인 불지산·소방산 봉수와 마찬가지로 조선 시대 전라도 순천에서 한성 남산으로 향하는 5봉수로의 직봉 노선 상에서 운영되었다. 금강과 서해안을 통해 침입했던 왜구의 방어를 위해 설치되었던 통신·방어 시설로 중요성과 보존 가치가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