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군산시 나포면 나포리 일대에 자리한 유물산포지.

[개설]

나포리 유물산포지는 모두 4곳으로 나뉘는데, 이중에서 나포리 유물산포지 4는 발굴 조사가 이루어졌다. 발굴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나머지 유물산포지는 지표상에서 수습된 유물을 근거로 볼 때 청동기·삼국 시대 유적이 자리할 가능성이 있다.

[위치]

나포리 유물산포지 1은 혜곡 마을 진입로에 자리한 나지막한 구릉의 정상부와 북동쪽에서 수습되었다. 나포리 유물산포지 2는 신곡 마을을 북동쪽에서 감싸는 능선 정상부와 기슭 전체에, 나포리 유물산포지 3은 나장 초등학교를 북쪽으로 감싸는 'ㄱ'자 형태의 능선에 위치하고 있다. 나포리 유물산포지 4는 수철 마을을 동쪽으로 감싸고 있는 동서 방향의 지류에 자리한다. 이곳은 2001년 전북 대학교에서 발굴 조사를 실시하였다. 발굴 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나포리 유물산포지 4는 나·다·라 지구에 속하는데, 조사된 유구로는 조선 시대에 해당되는 민묘 2기와 성격을 파악할 수 없는 유물산포지가 있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나포리 유물산포지 1, 나포리 유물산포지 2, 나포리 유물 산포지 3은 지표 조사를 통해 현황을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나포리 유물산포지 4는 익산 입점리 고분 진입 도로 건설 구역에 속하는 곳으로, 전북 대학교 박물관에 의해 1996년도에 조사되었다.

[형태]

보고서에 의하면 나포리 유물산포지 4는 나·다·라 지구에 속하는데, 조사된 유구로는 조선 시대에 해당되는 민묘 2기와 성격을 파악할 수 없는 유물산포지가 있다. ‘나’라 지구에서 조사된 토광묘는 모두 평면 형태가 방형 계열로 2단으로 굴광하였다. 바닥은 생토층을 바로 이용하였으며, ‘라’지구 토광묘에서는 인골이 수습되었다.

[출토 유물]

나포리 유물산포지 1에서는 고려 시대에 해당되는 경질 토기 조각, 청자 조각, 청동기 시대에 해당되는 민무늬 토기 조각, 삼국 시대의 회청색 경질 토기 조각이 수습되었다. 유적의 입지와 토기의 기종이 다양하고 비교적 많은 양이 산재해 있는 것으로 보아, 주거지 안쪽 지역에는 건물지와 관련된 유적이 자리할 것으로 추측된다.

나포리 유물산포지 2에서 수습된 유물의 대부분은 고려 시대에 해당되는 토기 조각과 자기 조각이고 삼국 시대로 추정되는 회청색 경질 토기 조각이 일부 섞여 있다. 유적의 입지와 유물의 기종으로 보아 이 유적은 생활 유적과 고분이 함께 자리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나포리 유물산포지 3에서는 적갈색 연질 토기 조각, 파수 조각, 기벽이 얇은 회색토기 조각 등 삼한 시대에서 고려 시대에 이르는 토기 조각이 수습되었다.

나포리 유물산포지 4에서는 백자 조각, 회색 연질 토기 조각, 흑회색 연질 토기 조각 등 조선 시대 유물이 수습되었다.

[현황]

나포리 유물산포지 4를 제외한 나머지 유물산포지는 현재 경작지로 이용되고 있어, 경작으로 인한 훼손이 지속되고 있다. 나포리 유물산포지 4는 진입로 공사가 완료되어, 도로가 지나는 부분에서는 유적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의의와 평가]

다량의 유물이 수습되기 때문에 시·발굴 조사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각 유물산포지에 어떠한 유구가 자리했는지 알 수 없다. 따라서 지표상에 특별한 유구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유물 산포지를 훼손하는 행위를 금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