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군산시 월명동에 있는 근대기 주택.

[개설]

월명동 12-12번지 일본식 가옥은 근대기 동안 군산에 지어진 중규모 정도의 부유층 주택으로서 내부 공간 구성과 현관의 처리 등에서 서양식 주택 건축 양식의 특징이 나타나는 건축물이다.

[위치]

군산 월명동 12-12번지 일본식 가옥은 대학로 명산 사거리에서 북서쪽 방향의 월명로를 따라가다 현대 오솔 아파트 블록의 북쪽 대각선 방향에 위치한 블록의 남쪽 가로변에 위치하고 있다.

[변천]

월명동 12-12번지 일본식 가옥은 1954년 사용 승인된 것으로 건축물 대장에 기록되어 있으나 최초 건립 시기는 명확하지 않다. 건축물이 부분적으로 증축되었고 변형된 흔적이 확인되지만 전체적인 구조와 평면 구성 등은 초기 형태와 용도에서 별 다른 변화 없이 유지되어 오고 있다.

[형태]

월명동 12-12번지 일본식 가옥은 목조 2층 건물로 벽체 하단부는 자연석과 인조석 등을 붙여 마감하였고, 벽체는 목재 비늘판벽과 모르타르 뿜칠로 마감하였다. 부분적으로 인조석을 이용하여 수평 띠를 둘렀다.

지붕은 경사가 급한 박공지붕으로 처리하여 서양 주택 건축 양식을 모방하였음을 알 수 있다. 지붕에는 마름모 모양으로 가공한 슬레이트를 얹었다.

전체적인 평면은 ‘ㄱ’자 형태로 구성하였다. 정면 우측에 주출입구를 두었다. 주출입구 앞에는 캐노피를 두었는데 목재로 평지붕을 만들고 배흘림이 있는 목재 기둥으로 지지하고 있다. 기둥 아래에는 석재를 가공하여 주초를 만들었다. 목재 기둥의 형태 등에서 부분적으로 서양 고전 건축의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주출입구에 인접하여 응접실을 두었는데, 응접실 창호를 삼각형으로 돌출시켜 평면에 변화를 주고 있다. 응접실은 1930년대 이후 서양식 응접실 개념이 전파되면서 나타난 경향으로 이는 가옥이 상당 부분 서양 주택 건축 양식의 영향을 받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정면의 주출입구와 응접실 부분은 2층으로 구성하였고 뒤쪽에 ‘ㄱ’자 형태로 뻗어나간 부분은 1층으로 처리되어 있다. ‘ㄱ’자 형태로 꺾어진 부분은 복도로 처리하고 방을 배치하였다. 외부 정원에 면한 복도 쪽 외벽은 대부분 창문으로 마감하였다. 본 건물의 우측으로 벽돌조 2층 건축물이 덧붙여져 있는데 2층 건축물은 1945년 해방 이후 증축된 것이다. 증축된 건물 옆으로 넓은 마당과 창고 건물 등이 부속되어 있다.

[현황]

월명동 12-12번지 일본식 가옥은 군산 원도심의 주거 및 상업 밀집지역에 남동향하여 자리 잡고 있다. 대문이 있는 가로에 면한 남서쪽에는 정원과 마당을 두고, 본채를 북쪽에 배치하였다. 가옥의 주변에는 근대기 이후에 조성된 주거 및 상업 용도의 건축물이 둘러싸고 있다.

[의의와 평가]

월명동 12-12번지 일본식 가옥은 군산에 현존하는 근대기 주택으로서 부분적인 증축과 변형이 확인되지만 규모도 작지 않고, 내부 공간 구성과 현관 캐노피 처리 등에서 서양식 주택 양식이 가미된 점 등이 특징적이다. 1930년대 이후 서양식 주택 건축의 영향을 확인할 수 있는 건축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