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군산시 월명동에 있는 근대기 주택.

[개설]

월명동 3-14번지 일본식 가옥은 근대기 동안 군산에 지어진 중규모 정도의 부유층 주택으로서 지붕의 형태와 현관의 처리 등에서 서양식 주택 건축 양식의 특징이 나타나는 건축물이다.

[위치]

군산 월명동 3-14번지 일본식 가옥은 중앙 사거리에서 직교하는 대학로와 중앙로에서 남쪽으로 각각 한 블록씩 안쪽에 위치한 블록의 남쪽 편에 위치하고 있다.

[변천]

월명동 3-14번지 일본식 가옥은 1940년 사용 승인된 것으로 건축물 대장에 기록되어 있다. 지붕과 창호가 교체되고 변형되었으나 전체적인 구조와 평면 구성 등은 초기 형태와 용도에서 별 다른 변화 없이 유지되어 오고 있다.

[형태]

월명동 3-14번지 일본식 가옥은 목조 2층 건물로 벽체는 모르타르 뿜칠로 마감하였다. 지붕은 경사가 급한 박공지붕으로 처리하여 서양 주택 건축 양식을 모방하였음을 알 수 있다. 지붕은 현재 싱글로 처리되어 있으나 현대에 와서 변형된 것이다. 원래의 지붕 재료는 명확하지 않다.

전체적인 평면은 ‘ㄱ’자 형태로 구성되어 있으나 부분적이 요철이 많은 편이다. 정면 우측에 주출입구를 두었다. 주출입구 앞에는 캐노피를 두었는데 콘크리트 슬래브로 평지붕을 만들고 석재 기둥으로 지지하고 있다. 기둥 아래에도 석재를 가공하여 주초를 만들었다.

캐노피에는 톱니 모양의 장식을 둘렀고 기둥에도 기하학적인 장식을 두었다. 상당히 큰 규모의 캐노피를 만든 것 역시 부분적으로 서양 건축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주출입구 좌측으로 부출입구를 두었는데 현재는 주로 부출입구를 사용하고 있다. 부출입구에는 목재 기둥을 이용하여 캐노피를 만들었는데 이 부분의 목재 가공은 부분적으로 일본식 건축 수법이 가미된 것으로 판단되나 건립 당시의 형태가 어느 정도 남아있는지 명확하지 않다.

1층에 비하여 규모는 작지만 2층 부분 역시 ‘ㄱ’자 형태로 구성하였다. 2층 부분에는 돌출된 창호를 두었는데 창호의 전체적인 형태뿐만 아니라 창호 위쪽에 부섭지붕을 설치하는 등 일식 주택 건축 양식이 사용되었다.

[현황]

월명동 3-14번지 일본식 가옥은 군산 원도심의 주거 및 상업 밀집 지역에 동남향하여 자리 잡고 있다. 대문이 있는 가로에 면한 남서쪽에는 정원을 두고, 본채를 북쪽에 배치하였다. 가옥의 주변에는 근대기 이후에 조성된 주거 및 상업 용도의 건축물이 둘러싸고 있는데, 남쪽에는 군산 한일 교회가 있고 북서쪽에는 군산 YMCA와 해성 유치원이 있다.

[의의와 평가]

월명동 3-14번지 일본식 가옥은 군산에 현존하는 근대기 주택으로서 지붕과 창호 등에서 많은 변형이 확인되지만 규모도 작지 않고, 지붕의 형태와 현관 캐노피 처리 등에서 서양식 주택 양식이 가미된 점 등이 특징적이다. 1930년대 이후 서양식 주택 건축의 영향을 확인할 수 있는 건축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