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112009
한자 長者-
영어공식명칭 Jangjamot
이칭/별칭 장자늪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지명/자연 지명
지역 경기도 구리시 장자호수길[교문동 593-1]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손승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해당 지역 소재지 장자못 - 경기도 구리시 장자호수길[교문동 593-1]지도보기
성격 호수
둘레 2㎞

[정의]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 수택동에 있는 자연 호수.

[개설]

장자못은 본래 구리시의 동쪽으로 왕숙천이 흐르던 물길이었는데, 왕숙천이 유로를 지금과 같이 바꾸면서 옛 물길의 일부가 남아 호수를 이루었다. 인공적으로 축조된 저수지와는 달리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못으로, 자연 환경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동시에 사람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졌던 장자못에 대한 이야기는 구비 전승되는 설화로 남아 있다. 이러한 점에서 장자못은 구리시의 역사를 압축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상징물로 인식된다.

[명칭 유래]

장자못은 옛날 돈에 아주 인색하게 굴던 장자라는 부자가 살던 곳인데, 동냥을 온 중에게 외양간의 쇠똥을 퍼준 후 천벌을 받아 늪으로 변한 곳이라고 전해진다. 이 명칭은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것으로 명칭에 전설이 담긴 연못이다. 구리시의 장자못장자늪으로도 불린다.

[자연환경]

홍수가 발생하면 한강의 지류인 왕숙천의 물이 지금의 장자못 방향으로 분기하여 흘렀는데, 그 물길이 퇴화하면서 초승달 모양의 우각호(牛角湖) 형태로 남은 구하도(舊河道)[과거에 하천이었으나, 현재 물이 흐르지 않고 하천의 흔적만 남아 있는 지형]가 장자못이다. 현재 아차산과 자연 제방의 중간 지점에 자리하는 배후 습지를 형성하였다. 아차산의 동사면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줄기는 장자못 이후의 유로에서 합류한다. 호수의 둘레는 약 2㎞에 달한다. 장자못 동쪽의 토평동 일대는 배수가 양호한 충적토로 구성된 사양질 토양이지만, 장자못 주변은 배수가 불량하여 일찍부터 논으로 이용되었으며 취락이 들어서기에는 불리한 조건이었다.

구리시의 도시화가 본격화하지 않았던 1970년대에는 녹색의 땅으로 불릴 만큼 다양한 생물체가 생명을 이어 갔지만, 1980년대 들어 진행된 구리시의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화로 인해 생물이 살기 어려운 죽음의 호수가 되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장자못에서 정화되지 않은 폐수가 한강으로 흘러 들어, 한강 오염의 주범으로 인식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1997년부터 본격적인 하천 정비 작업을 실시한 결과 지금은 생태 하천으로 변모하였다.

[현황]

배후 습지의 한가운데 있던 장자못은 주변의 레미콘 공장에서 나오는 폐수로 인해 매우 심각하게 오염되어 1980년대에는 오염의 대명사로 불리던 곳이었지만, 레미콘 공장 이전과 하천 정비 작업 등을 거쳐 생태계가 회복되었다. 지금은 생태 근린공원으로 탈바꿈하여 장자 호수 공원으로 재탄생하였으며, 지역 주민들의 휴식 및 여가 공간으로 바뀌었다. 구리시에서는 역사 문화적 특징과 함께 장자못 생태 근린공원이 지니는 천혜의 자연 환경과 조화된 친환경 도시 건설을 구리시 개발의 주요한 지향점으로 제시하였다. 장자못은 생태 하천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 준다.

호수 주변으로는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호수를 바라볼 수 있는 조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최근에는 장자못에 서식하는 물고기 개체 수가 급증해 수질 보전 차원에서 물고기 잡기 행사를 실시할 정도로 장자못의 생태계가 양호해졌다. 2012년에는 호숫가에 장자 호수 생태 체험관을 개관하여 장자못의 역사, 오염, 되돌린 생태계 등에 대한 내용을 학습할 수 있도록 하였다.

우미내 마을에는 장자못 설화와 관련하여 마을의 안녕과 홍수로부터의 안전을 비는 반신상이 남아 있으며, 지금도 마을에서는 제를 올린다. 장자못 인근에 형성된 장자 마을은 본래 서울의 청계천 복개 공사로 인해 청계천변에 거주하던 판잣집 빈민들과 중랑교 제방에 거주하던 주민들이 이주해 와서 생긴 마을이다. 장자못 주변의 토평 지구는 199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하였다. 택지 개발과 함께 주거 단지가 조성되고 도로가 개설되면서 장자못을 가로지르는 도로가 개통되었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교량으로는 북쪽의 선행교와 남쪽의 장자교가 있다. 개발 제한 구역에 포함된 호수의 남쪽은 도시화의 진전에 따른 도시 근교 농업 지역으로 변모하여, 시설 재배가 활발하졌고 벼농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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