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1003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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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Firefly |
이칭/별칭 | 반디,반디벌레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동물/동물 |
지역 | 경기도 광명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병권 |
[정의]
경기도 광명시에 서식하는 반딧불잇과에 속하는 곤충.
[개설]
우리나라에서 관찰되는 반딧불이 중 가장 큰 개체에 해당한다. 성충은 6월경에 관찰이 가능하다. 오래전에는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었고 흔히 두엄과 썩은 풀더미, 논 가장자리 퇴비를 쌓아 둔 곳 등에서 발생하는 서식 특성을 보고 개똥벌레라 하였던 곤충이다. 지금은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이 국내 처음으로 반딧불이 축제를 벌여 그 존재 가치를 알릴 정도로 수가 급격히 줄고 있어 보호와 보존 전략이 시급히 요구되는 생물이다. 이 지역의 남대천 일대가 중요한 서식처로 알려져 있어 국가에서는 천연기념물 제322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흔히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다른 반딧불이류로는 파파리반디, 애반디 그리고 늦반디 등 3종이 널리 알려져 있다. 성남시에서도 반딧불이를 복원하기 위해 민간 업체와 꾸준히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아직은 효과가 미미한 편이며, 희소성으로 관심과 상업성이 크기 때문에 대규모 민간 유락 시설 등에서 이를 활용한 관광 및 교육 상품으로 많이 접근하고 있는 상황이다.
[형태]
몸길이는 12~18㎜ 정도이다. 몸은 검은색이고, 머리는 겹눈 뒤 가장자리까지 앞가슴 밑에 감추어져 있다시피 하다. 앞가슴 아래에 덮여 있는 겹눈은 큰 편이며 작은 점무늬가 촘촘하게 달려 있다. 가슴에 덮여 있는 것은 야행성을 목적으로 한 극적인 형태 변화의 하나로 보인다. 앞가슴등판에는 암갈색의 십자형 얼룩무늬가 있으며, 붉은색 또는 오렌지 빛이 도는 붉은색이고, 뒤 가장자리 각은 뒤쪽으로 예리하게 돌출되어 있다. 작은방패판은 삼각형을 하고 있으며, 많은 점각(點刻)이 나 있다.
다리는 허벅다리마디의 기부까지 검은색 혹은 검은 갈색을 띠며, 보행 시에도 몸체에 가려 잘 보이지 않을 정도다. 반딧불이에서 가장 중요하고 상징적인 발광 기관은 배마디 복부 쪽 끝에서 2~3째 마디에 부드럽고 연한 노란색이다. 반딧불이의 발광은 루시페라아제에 의해체액 속에 들어 있는 루시페린을 공기 중 산소와 반응할 수 있도록 분비할 때 발생하는 것으로, 흔히 열이 나지 않을 만큼 고효율로 발광 물질을 산화시키기 때문에 냉광이라고 부르며, 미래의 발광 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는 중요한 기작을 제공하고 있다. 빛은 보통 노란색 또는 황록색이며, 파장은 500~600㎚로 알려져 있다.
[생태 및 사육법]
대부분의 다른 곤충과 유사하게 반딧불이도 성충의 암컷이 수컷에 비해 약간 더 크다. 애벌레로부터 성충으로 성장한 반딧불이는 2~3일 뒤부터 짝짓기를 시작하고, 그 후 약 4~5일째부터 주로 야간에 습한 이끼 위에 300~500개의 알을 슬어 두는데, 이 알은 섭씨 25도 전후에서 3~4주 만에 부화된다. 이렇게 부화한 애벌레는 이듬해 봄인 4월경까지 250여 일 동안 6회에 걸쳐 탈피 과정을 거친다.
애벌레는 주로 민물 다슬기를 먹으며 수중에서 생활하는데, 20㎜ 내외로 성장한 다음 번데기로 변태를 거치기 위해 주로 야간에 땅 위로 기어 올라간다. 땅속에 번데기 집을 짓고 그곳에 머물다 90일 정도 지나면 번데기가 된다. 최종적으로 6월경 성충으로 탈바꿈을 마치면, 배 쪽의 꼬리 부분에서 강한 빛을 내며 주로 야간에 짝짓기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다. 이때가 일반인들이 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경우에 해당한다.
성체 반딧불이의 수명은 서식 환경과 기온 등에 따라 달라지지만 보통 10일에서 15일 정도로 알려져 있다. 산란 후 특별한 먹이 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산란 후 2주 내외가 되면 자연사하면서 일생을 마친다. 산란기에 알은 수초에 낳으며 유충은 수질이 양호한 곳에서 서식하는데, 흥미롭게도 성충뿐만 아니라 알과 번데기 및 유충시절에도 복부의 발광 기관에서 알아보기에 충분한 빛을 낸다. 그러나 주로 번식에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진 빛을 짝짓기의 필요성이 없는 시기에도 발광할 수 있게 된 궁금증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반딧불이는 우리나라와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현황]
광명시 가학산에 애반디, 파파리반디 및 늦반디 3종의 반딧불이의 서식처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단체들의 환경 체험 활동의 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반딧불이의 서식과 그 가치를 찾고 홍보하며 서식처 보존을 위한 활동은 바람직하지만, 가학산을 타고 흐르는 실개천을 마구 헤집고 수서 생물의 서식 여건을 교란하는 체험 학습만을 위한 방문은 반딧불이를 포함한 다른 생물의 서식과 존재 자체를 위협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참고로 경기도 수원시의 광교산에는 반딧불이란 이름을 가진 화장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