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4008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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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綠茶冷麵 |
영어의미역 | Greem tea naengmyeon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경상남도 하동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한상덕 |
[정의]
경상남도 하동군 일대에서 만들어 먹는 녹차 원액이 가미된 냉면.
[개설]
냉면은 옛날부터 메밀이 많이 생산되던 평양과 함흥 등에서 즐겨 먹던 음식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평양냉면이 유명하다. 하지만 지금은 전국 어디서나 음식점들이 각자 자기 지방 특유의 개성 있는 냉면들을 만들어 음식 문화에 일조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냉면은 독특한 맛과 높은 영양가를 가지고 있으며, 매콤하고 시원한 국물 맛 때문에 여름철 음식으로 최고라 할 수 있다. 하동군 일대에도 지역적 특색을 살린 냉면 가운데 녹차냉면이 인기 음식으로 손꼽힌다. 이 녹차냉면은 하동 야생 녹차에서 직접 뽑은 원액을 사용하여 만들기 때문에 녹차 특유의 향을 가지고 있다.
[연원 및 변천]
냉면은 조선 시대부터 만들어 먹던 우리나라 전통 음식이다. 주로 더운 여름에 즐겨 먹는 대표적인 여름철 음식이지만, 겨울철에도 따뜻한 방에서 찬 냉면을 별미로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요즘에는 겨울철에도 음식점에서 냉면을 판다. 냉면은 일반적으로 칡이나 메밀과 같은 다양한 재료로 만든 가는 면 위에 삶은 달걀과 편육·오이생채 등을 얹고, 양지를 푹 삶은 물에 동치미 국물을 섞어 만든 육수를 부어 만든다.
그러나 오늘날은 지방마다 또는 음식점마다 특유의 재료들을 넣어 독특한 냉면들을 만들고 있다. 회냉면·물냉면·비빔냉면·섞음냉면 등이 그런 예다. 즉 비빔냉면에는 쇠고기를, 회냉면에는 참가자미나 홍어회를, 섞음냉면에는 쇠고기와 홍어회를 넣는다. 육수도 지방마다 특유한 재료를 사용해 개성 있는 맛을 내고 있다. 하동 일대에서 만들어 먹는 녹차냉면은 섬진강에서 나는 재첩으로 육수를 내어 칼칼한 맛을 내고 있다.
[만드는 법]
녹차 원액과 밀가루를 반죽해 기계로 녹차냉면을 뽑는다. 끓는 물에 냉면을 넣고 약 1분간 삶은 후 찬물에 헹군다. 섬진강 재첩으로 육수를 낸다. 그릇에 면을 담은 뒤, 삶은 고기와 오이·배·무를 올리고 고명으로 계란을 얹는다. 식힌 육수를 붓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하동 야생차는 예로부터 다른 지역의 녹차와는 달리 대나무 숲의 새벽이슬을 머금고 자란다는 점에서 크게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적당한 햇빛과 충분한 강수량으로 독특한 향과 맛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아왔다. 요즘은 야산이나 논과 밭에 녹차를 재배하는 농가가 많이 생겨났다.
지리산 야생 녹차는 순수하게 차를 끓여 마시기도 하지만, 신선한 비타민과 무기질이 스며 있는 찻잎을 이용하여 녹차냉면이나 녹차국수·녹차수제비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이런 음식들은 미용, 특히 기미나 주근깨를 제거해 주고 다이어트나 성인병을 예방해 주는데 효과가 있다고 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