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4014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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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河東-獨立運動史 |
영어의미역 | History of Independence Movement in Hadong |
분야 | 문화·교육/언론·출판 |
유형 | 문헌/단행본 |
지역 | 경상남도 하동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강정화 |
간행 시기/일시 | 2000년 8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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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향토지 |
저자 | 정재상 |
편자 | 정재상 |
간행자 | 악양청년회 |
표제 | 하동의 독립운동사 |
[정의]
2000년 경상남도 하동군 출신의 독립운동가들의 독립 활동 상황을 발굴·정리하여 발간한 책.
[개설]
『하동의 독립운동사』는 광복 55주년이자 6·25 전쟁 50주년이 되는 새 천년의 첫 광복절을 맞이하여 하동군 악양면청년회에서 2000년 8월 15일 발간하였다. 1907년 일제가 군대를 강제 해산하는 시점에서부터 1945년 8월 14일 광복 전날까지 하동 지역에서 일어났던 독립운동가의 활약상을 상세히 수록하였다. 편·저자인 정재상은 1966년 하동군 악양면에서 태어나고 자란 향토 학자로, 1995년 『하동신문』을 창간하여 초대 발행인 및 편집인을 역임하였고, 1999년 악양면청년회 창립을 주도하였다. 현재 악양면에서 하동항일독립투쟁사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편찬/간행 경위]
『하동의 독립운동사』는 하동군의 최초 지역 언론지인 『하동정론』의 편집인이자 악양면청년회 항일독립운동 기념비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인 정재상을 주축으로 간행되었다. 악양면청년회 150여 명의 회원은 하동에서 항일 운동을 한 선인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며, 애국·애향하는 마음을 고취시키기 위한 일념으로 항일독립운동 기념비건립추진위원회를 결성하였다.
이들은 이후 1년여 동안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하동 출신의 항일 독립운동가를 발굴하였고, 그들의 항일 독립 투쟁 및 항일 의병 활동 등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하였다. 근거 자료를 찾기 위해 하동문화원·함양문화원·구례문화원뿐만 아니라 서울특별시·부산광역시·대전광역시 등의 법원과 정부기록보존소[현 국가기록원]를 찾아 당시의 기록을 조사하였다. 그러다 큰 진척이 없어, 당시 역사교육실천연합의 정준영 대표를 찾아, 그의 도움으로 정부기록보존소에 보관된 자료를 다시 찾은 끝에 관련 자료를 찾아냈다.
「폭도에 관한 편책」은 일제 강점기 때 경찰 헌병대 및 각 도의 관찰사·군수 등이 올린 비밀 정보 보고서인데, 독립운동가들을 개인별로 분류해 나이·직업·동향·사살 혹은 체포 과정을 상세히 적어 놓았다. 이러한 힘든 여정을 거쳐 박매지 의병장 등 8인의 하동 출신 독립운동가를 새로이 발굴하는 성과를 올리게 되었다. 항일독립운동 기념비건립추진위원회는 『하동의 독립운동사』 발간과 함께 이들 8인에 대해 정부 서훈 신청을 동시에 진행하였고, 그중 5인에게 2000년 8월 15일자로 건국 훈장이 추서되기도 하였다.
[구성/내용]
『하동의 독립운동사』는 전체 251쪽 분량으로 되어 있다. 제1장에서는 일제의 한반도 지배와 우리 민족의 수난, 당시 하동의 조직 상황 등을 간략히 소개하고 있다. 제2장에서는 일제 치하에서 전국적으로 일어났던 수많은 의병 활동을 개관하고, 하동 지역에서 발발한 의병 활동을 소개하였다. 칠불사 등지의 전투와 당시의 의병 대장 고광순(高光洵) 등의 순절 등 의병 활동에 참여했던 수많은 인물과 그들의 활약상을 정리하였다. 제3장에서는 하동 지역의 의병 활동을 중심으로 수록하고 있는데, 새로이 발굴한 의병 대장 박매지와 권석도 등을 비롯하여 임봉구·이성로·손몽상·조기섭·김의홍·우수보·박홍지·손기혁·최제학·강봉근 등을 다루고 있다.
제4장에서는 전국에서 진행된 3·1 운동을 소개하고, 당시 하동 지역에서 전개된 만세 운동을 수록하였다. 특히 하동의 3·1 운동의 효시는 1919년 3월 13일 화개장터에서 전개된 만세 사건이다. 하동의 만세 운동은 양보면 출신으로 당시 양보일신학교 교사로 있던 정세기·정성기·정윤기 등의 주도로 시작되어 군민들의 큰 관심과 호응을 얻었는데, 이와 관련하여 상세히 수록하였다. 특히 3월 17일 당시 적량면장을 사임하고 만세 운동에 앞장섰던 박치화(朴致和)가 화개장터에서 낭독했던 「하동 독립 선언서」 원본은 지방에서 독자적으로 만들어진 유일한 독립 선언서로 사료적 가치가 높으며, 현재 독립기념관에서 보관하고 있다.
제5장과 6장은 하동 지역 청년 동맹 조직과 그들의 독립운동 활약상을 소개하였다. 신간회·근우회·백산상회 등의 신사 참배 거부 사건 등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제7장은 사진으로 보는 항일 독립운동사, 제8장은 당시 발굴된 8명의 정부 서훈 신청 관련 등의 기록들이 실려 있다. 각 장은 우리나라 항일 독립운동사를 수록하고, 그와 연관된 하동 지역 항일 운동의 전반적인 내용과 하동 출신 항일 운동가들의 활약상을 수록하고 있다. 이러한 구성은 우리나라 항일 운동사에서 하동 지역 항일 운동의 위치를 자리매김하는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의의와 평가]
『하동의 독립운동사』 발간을 주도하였던 정재상은 이후 하동 지역의 핵심적인 언론인이자 재야 향토 학자로서의 길을 걸어, 현재까지도 하동은 물론 지리산 권역 항일 독립운동사와 관련된 자료 발굴 및 보존 등에 노력하고 있다. 『하동의 독립운동사』 발간 이후, 2003년에도 200여 명의 독립운동가를 발굴하였고, 2007년에는 지리산 일대에서 항일 무장 독립 투쟁을 벌였던 항일 독립투사 70명의 활약상을 발굴·정리하였다. 2010년에는 경상남도 화개면 대성리 의신마을에 있는 무명 항일 투사 공동 무덤에 대한 복원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들은 지역의 항일 독립운동사 연구 차원을 넘어 우리나라 항일 독립사에 대한 연구 자료를 발굴하고 정리하는 데 중요한 사료가 되고 있으며, 『하동의 독립운동사』는 그 기초 자료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