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함안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흥 종교.

[개설]

신종교란 조선 후기 정치 사회적 혼란 속에서 출현하였다. 불교, 기독교를 비롯한 기성 종교가 종교적 사명을 다하지 못하고 민중에게 외면당하면서 신종교가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형성된다. 경상남도 함안 지역에 유입된 신종교는 원불교, 성덕도(聖德道)처럼 한국 토생적(土生的)인 것도 있고, 세계 평화 통일 가정 연합처럼 기독교를 재해석한 것도 있고, 천리교나 한국 SGI 함안 문화 회관처럼 일본이나 중국에서 전래된 것도 있다.

1970년대 초까지 경상남도 함안 지역에서는 불교, 개신교가 지역민들 신앙의 주류를 이루었다. 그러다가 1974년에 원불교가 경상남도 함안군 군북 지역에 유포되었고, 세계 평화 통일 가정 연합이나 한국 SGI도 1970년대부터 전래되었다. 1980년대에는 천리교, 제칠일 안식일 예수 재림 교회[일명, 함안 안식일 교회] 등도 전래되었다.

[원불교]

1916년에 박중빈(朴重彬)이 ‘법신불 일원상(法身佛 一圓相)’의 진리를 깨닫고, 일체의 생령(生靈)을 교화하기 위해 개창한 종교이다. 경상남도 함안 지역에는 원불교 군북 교당과 원불교 함안 교당 2곳의 포교 거점이 있는데, 원불교 군북 교당이 먼저 설립되었다. 원불교 군북 교당은 1974년 12월에 이연숙이 교당 설립 자금을 제공하고, 진영 교당정양진의 협력으로 시작된 곳이다. 1976년 5월에 이봉련이 초대 교무로 부임하여 30여 명의 교도가 안정적으로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다. 1996년 4월에는 경상남도 함안군 군북면 중암리 151-11의 현재 위치에 교당 신축 봉불식을 거행하였다. 원불교 군북 교당은 2007~2008년경에는 교도들이 270여 명 활동했다고 전하지만 2016년 현재 20명 정도로 교세가 급감하였다.

한편, 원불교 함안 교당은 유성전의 개척 활동으로 시작된다. 유성전의 노력으로 1976년에 교당이 마련되고, 6월에 최덕현이 초대 교무로 부임하였다. 1984년에 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중앙동에 2층 교당을 신축하며 활발한 선교 활동을 전개하였다. 원불교 함안 교당은 수해 복구를 위한 자원봉사 활동, 4대강 사업과 관련한 ‘함안보 피해 대책위’ 참여, 다문화 가정 출산 장려금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천리교]

일본인 나카야마 미키[中山美伎]가 1838년에 일본의 나라[奈良] 현(縣) 천리시(天理市)를 중심으로 창립한 신종교이다. 나카야마 미키는 천리왕명(天理王命)의 계시를 받고 현세에서 감로대(甘露臺)라는 진정한 이상 세계를 건설할 것을 목표로 하였다. 경상남도 함안 지역의 천리 교회는 가야읍의 천리교 함안 교회, 대산면의 천리교 대산 교회, 칠원읍의 천리교 칠원 교회, 군북면의 대한 천리교 포교소 등이 있다. 이들 가운데 천리교 함안 교회는 대한 천리교 소속으로, 마산 순성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던 김양규가 1984년에 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에 개설했다고 전한다. 2016년 6월 현재, 천리교 함안 교회에서는 3곳의 포교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정기 모임으로는 매월 양력 6일에 신도들이 월차제를 거행하고 있다. 천리교 함안 교회에서는 40여 명의 신도들이 신앙생활 중이다.

[세계 평화 통일 가정 연합]

국내에서 발생한 기독교 계열의 신종교로 1954년에 서울에서 창시되었다. 1957년에는 『원리 해설(原理解說)』을 저술하여 교리를 체계화하였다. 1957년까지는 국내 선교에 집중하였고, 1958~1959년에는 일본과 미국 등지로 선교사를 파견하기 시작하였다. 1994년에는 교명을 세계 평화 통일 가정 연합으로 개칭하였다. 경상남도 함안 지역에는 1957년 박기종이 개척하기 시작하였고, 1976년에 가야읍 말산리에 교회당을 설립하여 헌당식을 가졌다. 2016년 6월 현재, 세계 평화 통일 가정 연합 함안 가정 교회에서는 목회자 1명에 100여 명의 신자들이 다양한 신도회에 가입하여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현황]

이상의 신종교 외에도 경상남도 함안 지역에서는 1970년대에 한국 SGI 함안 문화 회관[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가야로 26], 1987년에 재미 교포였던 정영옥 집사가 설립했다는 함안 안식일 교회[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말산리 182], 성덕도 함안 교화원[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 418-3] 등이 있다. 경상남도 함안 지역의 신종교도 기성 종교와 마찬가지로 청장년층의 이촌향도(離村向都)로 노년층이 신도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그 결과 신도 수는 급감하고 있고, 교세도 급격히 쇠퇴하여 겨우 명맥만 유지하는 형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