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화순군 능주면에 속하는 법정리.

[개설]

화순군 능주면 잠정리는 잠실동(蠶室洞)·빙동·거석리·정자리(亭子里) 등 4개의 자연 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명칭 유래]

잠정리의 지명은 잠실동 마을의 잠(蠶)자와 정자리 마을의 정(亭)자를 합해서 만들었다. 잠실동 마을은 누에를 많이 키우던 곳이라 붙은 이름이다. 이전에는 이곳에 뽕밭이 많았다.

빙고 마을은 능주목 당시 얼음 창고가 있어서 빙고등이라 부르던 것이 축약되어 빙동(氷洞)이 되었다. 과거에는 누에씨를 저장했다고 전한다.

[형성 및 변천]

1789년 『호구 총수』에는 능주목(綾州牧) 주내면(州內面) 잠실등(蠶室登)·빙고등(氷庫登)으로 기록되어 있다. 1867년에 『대동지지』에는 능주목 주내면, 1895년에는 나주부(羅州府) 능주군(綾州郡) 주내면, 1896년에는 전라남도 능주군 주내면으로 기록되어 있다. 1912년 『지방 행정 구역 명칭 일람』에는 능주군 주내면 잠실동·빙동으로 나오고, 1913년 능주군을 화순군으로 개칭하면서 화순군 주내면 잠실동, 1914년 지방 행정 구역 변경에 의해 화순군 능주면 잠실리(蠶室里)[잠실동·빙동·거석리·정자리 각 일부]로 개편되었다가 다시 잠정리(蠶亭里)로 변경하였다.

[자연환경]

잠정리는 전체적으로 낮은 구릉지를 이루고 있다. 잠정리의 서쪽에는 200m의 비교적 높지 않은 학교산이 있다. 동쪽과 남쪽은 지석천과 충신강과 인접한 넓은 평야 지대가 펼쳐져 있다. 잠정리의 동쪽에는 지석천이 남북 방향으로 흘러 한천면 모산리와 자연적인 경계를 이루고 있다.

[현황]

잠정리는 2011년 12월 기준으로 면적은 1.0㎢이며, 총 215가구에 남자 275명, 여자 264명으로 모두 539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능주면 잠정리의 북쪽에는 능주면 석고리, 서쪽은 남면 내리, 남쪽은 춘양면 화림리, 동쪽은 한천면 모산리가 이웃하고 있다.

잠정리의 주산물은 벼이다. 주소득원은 주산물인 벼가 아닌 농업과 상업의 혼합으로 이루어진다. 주변에 능주 고등학교가 있고 화순 전남 대학교 병원을 비롯한 종합 병원 4곳이 10㎞ 안팎의 거리에 위치해 있어 교육 및 복지 환경 또한 우수하다. 최근 농어촌 뉴타운 조성 사업을 하고 있는데, 도시 거주 젊은 인력을 농어촌으로 유치해 농·어업의 핵심 주체로 육성함으로써 농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려는 사업이다. 잠정 햇살 마을 농어촌 뉴타운 조성 사업은 능주면 잠정리의 17만 9540㎡ 부지에 한옥 50세대와 타운 하우스 150세대 등 모두 200세대로 구성되어 있다.

교통을 보면 잠정리의 동쪽에는 지방도 822호선이 북동-남서 방향으로 지나고 있다. 지방도 822호선을 따라 동쪽으로 가면 국도 29호선과 만나 남북 방향의 다른 지역을 가기에 용이하다. 중앙에는 기차역인 능주역이 있다. 능주면사무소 소재지에 있어 교통·문화·상업 시설 등 제반 정주 여건이 양호하며 화순읍에서 10㎞ 이내에 위치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에서 가는 시내버스 종점이 100m 이내의 거리에 있으며 호남 고속도로 동광주 IC가 26㎞ 거리에 있어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유물과 유적으로 삼충각, 괴학당 터[능성 구씨 인헌 왕후 사당], 야은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