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600524 |
---|---|
한자 | 新幹會設立運動 |
분야 | 역사/근현대 |
유형 | 사건/사건·사고와 사회 운동 |
지역 | 전라남도 화순군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집필자 | 조광철 |
[정의]
1920년대 후반 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 좌·우익의 정치 세력이 일제에 대항하기 위해 합작한 정치 조직.
[개설]
신간회는 1920년대 후반 좌·우익의 세력이 합작하여 결성한 대표적인 항일 단체이다. 중앙 조직 외에 각 지역에 지회를 결성하였고, 화순 지역에서도 신간회 지회 설립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컸다. 그럼에도 신간회 화순 지회 설립 운동은 좌절하고 실현되지 못하였다.
[경과]
1926년 화순 지역에서는 지역 내에 산재한 청년 단체들을 일원화하기 위해 화순 청년 연맹이 결성되었는데, 화순 청년 연맹은 신간회에 대한 관심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이후 화순 청년 연맹은 화순 청년 동맹으로 개편하여 1928년 1월에 발족하였는데, 이때에도 신간회 설립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계속 견지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화순 지역에서도 신간회 지회 설립을 위한 물밑 작업이 진행되었던 것 같다. 1928년 2월 신간회 담양 지회 설립 때 신간회 능주 지회가 설립을 축하하는 전문을 읽으려 하다가 임석 경관의 제지로 불발에 그쳤다는 당시 언론 보도가 있다. 이를 통해 전라남도 화순군 능주면 지역에서 실제로 지회 설립의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결과]
신간회 능주 지회는 실제 공식적으로 발족된 단체는 아니었다. 1928년 3월 16일 동아 일보사 능주 지국에서 능주 지회의 설립을 위한 회의가 열렸던 것은 사실이다. 능주 지회 설립 회의에는 주재석·조도기·주응조·주기준·조병흔·김원배·주희순·주준환·김강 등 화순 지역의 청년 운동가들이 다수 참석했다. 아마도 회의를 통해 4월 15일 능주 지회 설립을 위한 창립 대회를 개최할 계획을 정했던 것 같으나 계획에 그치고 말았다.
[의의와 평가]
화순 지역에서는 신간회 지회 설립을 위한 움직임이 있었음에도 실제 설립에 이르지는 못했다. 이유는 명확하지 않고 다만 추론만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추론 중 하나는 화순 지역에서 지회 설립을 놓고 능주면과 다른 화순 지역 사이에 주도권 다툼이 있었을 가능성이다. 또 다른 추론은 화순군의 청년 운동을 이끈 사회주의 계열 청년들 사이에 신간회에 대한 입장 차이가 있었을 가능성이다.
주재석 등 능주 지역 청년들은 이른바 화요회 계열의 사회주의자들인 반면에 주재학 등 화순면 지역의 청년들은 반화요회 계열에 속했다. 1925년 화요회 계열이 주도하여 서울에서 개최한 전 조선 민중 운동자 대회에 능주 청년회 쪽은 적극 참여를, 화순 청년회는 반대 입장을 표명한 적이 있었다. 따라서 사회주의 진영의 반목이 신간회 화순 지회의 설립을 어렵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