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서태리 태곡 마을에 있었던 고인돌 떼.

[위치]

서태리 태곡 고인돌 떼는 마을 서쪽으로 해발 165m의 곡간 평지가 형성된 묏골이라 부른 곳에 위치한다. 마을에서 약 500m 쯤 떨어진 곳이며, 현재는 무등산 컨트리 클럽 경내에 속한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무등산 컨트리 클럽 조성 공사로 인하여 2005년 전남 문화재 연구원에서 실시한 지표 조사에서 유물 산포지 1개소와 고인돌 2개소가 확인되었다. 골프장 조성으로 파괴가 불가피하여 2006년 12월 13일부터 2007년 1월 31일까지 동북아 지석묘 연구소에 의해 발굴 조사되었다. 고인돌은 가·나군으로 지표 조사 결과 각각 1기씩만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나, 가군에서 덮개돌 2기와 무덤방 1기 등 3기가 확인되어 모두 4기가 조사되었다.

[형태]

태곡 마을 고인돌 가군은 곡간 평지에 위치하며 동서 방향으로 열을 지어 위치하고 있다. 1호에서 덮개돌과 받침돌 4매 그리고 묘역 시설 가운데에서 무덤방이 확인되었다. 또한 2기의 고인돌이 추가로 조사되었는데, 2호 고인돌의 경우 덮개돌만 확인되었다. 3호 고인돌은 덮개돌이 없이 무덤방만 확인되었는데, 무덤방은 2중 뚜껑돌과 판석을 세워 축조한 형태이다.

나군은 산사면의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길이 520㎝, 너비 480㎝, 두께 200㎝의 거대한 덮개돌 밑에 받침돌 2매 고인 기반식 고인돌이다. 무덤방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 고인돌 덮개돌과 무덤방을 무등산 컨트리 클럽 내에 이전 복원하였다.

[출토 유물]

유물은 가군에서 민무늬 토기 편 2점, 나군에서 백제 시대 완(盌) 3점이 출토되었다.

[의의와 평가]

태곡 마을 고인돌 떼는 협소한 계곡 평지에 3기가 열 지어 있었고, ㄴ자로 산사면을 정지한 후에 거대한 고인돌을 축조한 점이 특징적이다. 특히 나군 고인돌은 길이 520㎝에 이르는 대형 고인돌이지만 반파된 상태이고, 받침돌도 일부 유실된 것이지만 거대한 기반식 고인돌이다. 이 고인돌은 무게가 115톤으로 추정되어 제단과 같은 기념물로 축조된 것으로 무덤방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주위에서 백제 시대 토기가 출토되어 백제 시대 거석 신앙의 잔존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