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 구학리에 있는 탁사정 주변의 유원지.

[개설]

탁사정은 차령산맥과 태백산맥이 갈라져 달리는 남서쪽 골짜기에 위치하고 있으며 탁사정 유원지는 탁사정 주변의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관광지를 말한다.

[건립 경위]

조선 정조 때 제주 목사로 있던 임응룡(林應龍)이 해송 여덟 그루를 심고 세운 팔송정(八松亭)을 후일 원규상(元奎常)이 탁사정(濯斯亭)이라 개명하였다. 낡은 정자를 임응룡의 후손 임윤근(林潤根)이 1925년 중수하여 지금의 면모를 갖추었으며 신 제천십경 중의 제9경이다. 개항기 유인석(柳麟錫) 의병장 휘하에서 맹활약하던 의병 정운호(鄭雲灝)가 제천 절경을 노래한 곳 중 제8경 대암(帒巖)이 바로 탁사정이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제천팔경의 탁사정은 정자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정자 주변의 절경을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절경을 찾아서 예로부터 시인 묵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최근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천군에서는 조례 제664호에 의거하여 1990년 10월 25일에 탁사정 부근을 자연 발생 유원지로 지정하였다.

[변천]

1993년부터 제천시에서 위탁 받아 제천시 봉양읍 구학1리 부녀회가 관리하고 있다. 임응룡이 심은 해송이 모두 죽어 한 그루도 남아 있지 않자 1999년 10월에 마을 사람들이 제천시 봉양읍 팔송리 마을 및 마을 제방 뚝에 20그루의 해송을 심어 옛 모습을 되살리고자 하였다. 2010년 제천시 새마을회에서 여름철에 탁사정에 환경 안내소를 설치하여 피서지 안내 및 구급약품·방역 등의 편의 시설을 제공한 바 있다.

한편 제천시에서는 봉양읍 구학리 산 18-3번지 일대의 사유지인 탁사정 일대의 토지 1만 2475㎡와 건물 등을 매입하여 탁사정의 명소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유지를 매입하여 탁사정의 공공성을 강화하기로 한 바 있다.

[현황]

탁사정은 제천시 근교에 면적이 1만 2475㎡나 되는 유원지로서 강원도 원주시 치악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휘감아 가는 곳에 깨끗한 백사장과 울창한 송림 등으로 이루어져 있어 시원한 냇물과 아름다운 절경으로 이름난 여름철 피서지가 되고 있다.

탁사정의 정자는 목조 기와의 팔작집으로 정면 2칸, 측면 2칸이며 정자 아래에 있는 대암(帒巖)이 강물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다. 정자 아래에 한 길 정도 길이 용소(龍沼)가 있고 중간쯤에서 암반 위로 쏟아져 내리는 맑은 물이 한 덩이의 큰 바위를 만나 허공 속에서 떨어지는 자루바위 폭포가 포개지듯이 엎드린 주변에는 암벽이 들려져 있어 물맞이 장소로는 최상이다. 이 자루바위는 지나던 나무꾼이 고기가 너무 많아 바위 위로 넘쳐나는 것을 보고 입고 있던 잠방이를 벗어 자루를 만들어 고기를 잡았다는 곳인데 아직도 급류를 따라 뛰노는 물고기가 많다.

탁사정 부근의 숙박 시설로는 모텔, 민박촌 등이 있으며 관광 교통편은 영동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제천 IC~봉양읍~국도 5호선[마산~중강진] 방향으로 나아가면 탁사정에 도착할 수 있다. 한편 탁사정은 제천 시내 쪽에서는 국도 5호선을 따라 원주 방향으로 13㎞ 지점의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어 제천~원주 간 직행 버스로는 소요 시간이 20분 정도이고, 제천 시내버스가 수시로 운행되고 있는데 소요 시간은 25분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