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3006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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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堤川池谷里古家 |
영어음역 | Jecheon Jigok-ri Goga |
영어의미역 | Old House in Jigok-ri, Jecheon |
분야 | 생활·민속/생활,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건물 |
지역 | 충청북도 제천시 청풍면 물태리 산6-20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김형래 |
문화재 지정 일시 | 1981년 5월 1일 - 제천 지곡리 고가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89호 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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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정 일시 | 2021년 11월 19일 - 제천 지곡리 고가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재지정 |
이전 시기/일시 | 1985년 |
현 소재지 | 충청북도 제천시 청풍면 물태리 산6-20 |
원소재지 | 충청북도 제원군 수산면 지곡리 웃말 |
성격 | 가옥 |
양식 | 민도리집 |
정면 칸수 | 3칸[안채]|3칸[사랑채]|3칸[행랑채] |
측면 칸수 | 2칸[안채]|1칸[사랑채]|1칸[행랑채] |
소유자 | 제천시 |
관리자 | 제천시 |
문화재 지정번호 |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
[정의]
충청북도 제천시 청풍면 물태리 청풍문화재단지 내에 있는 조선 시대 전통 가옥.
[개설]
남한강 줄기를 낀 청풍면·한수면·수산면 지역은 토지가 비옥하고 자연 경관이 아름다워 선사 시대부터 많은 사람들이 마을을 이루고 살아왔다. 또한 곳곳에 선사 시대의 집 자리 유적과 고인돌, 삼국 시대에서 고려 시대에 이르는 고분군들이 흩어져 있는 등 강줄기를 따라 많은 문화유적이 분포해 있다.
조선 시대에는 수운의 요충지로 제천 지역에서 가장 큰 시장이 서는 인근의 생활 중심이었던 관계로 많은 생활 유적이 보존되어 왔다. 그러나 1985년 충주 다목적댐이 완공되면서 댐 상류에 위치한 이 지역의 마을들은 대부분 물에 잠기게 되었다.
이에 충청북도에서는 한국산업기지개발공사의 지원을 받아 이 지역 안에 있는 문화재를 보존하기 위하여 1980년부터 수몰 대상 지역 안의 문화 유적을 지표·발굴 조사 하였으며, 1983~1985년에 중요 문화재를 청풍문화재단지 및 그 주변 지역으로 이전하였다. 비록 원위치는 물속 깊이 잠겼지만 문화유산은 원형이 보존되어 당시 선조들의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위치]
제천시청에서 시내로 들어오면 시내 초입에 신당교 앞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제천역 방면으로 국도 5호선을 따라 450m쯤 가면 길 오른쪽에 중앙선 철교 밑을 지나 청풍·한수로 가는 지방도 597호선이 나온다. 이 도로를 따라 21㎞쯤 가서 청풍대교를 건너면 길 오른쪽에 청풍문화재단지가 나온다. 제천 지곡리 고가는 청풍문화재단지 내에 위치하고 있다.
[변천]
제천 지곡리 고가는 언제 지어졌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원래 제원군 수산면 지곡리 웃말에 있던 강부원(姜富遠) 가옥을 충주댐 건설에 따른 수몰로 인하여 1985년 현재 위치로 이건하였다. 이건 전에는 안채 뒤쪽에 사랑채가 있었으며, 안채의 북쪽 경사진 곳에 대지를 1단 높여 사당을 두었었다고 하나 현재는 없다. 행랑채도 이건 전에는 시멘트 기와집이었으나, 이건 당시 고증을 거쳐 원형에 맞도록 초가로 바꾸었다. 1981년 5월 1일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89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여러 차례 보수를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형태]
제천 지곡리 고가는 ㄱ자형 안채와 ㅡ자형 사랑채, 행랑채 3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안채는 기와집으로 되어 있고 사랑채와 행랑채는 초가집이다. 안채와 사랑채 사이에는 목조 판벽을 설치하여 사랑채의 독립성을 유지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조성한 점이 특이하다.
안채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몸채에 안방 전면으로 익랑을 달아 ㄱ자형 평면을 이루고 있다. 몸채는 가운데 대청마루를 중심으로 좌우에 사랑방과 안방을 배치하고, 안방 전면으로 부엌과 광[고방]을 연결한 평면으로 구성하였다. 부엌 앞의 고방은 식료품을 저장하는 공간으로, 부엌과 고방 사이에 판자벽을 둘렀다. 이러한 기법은 오래된 집에서만 볼 수 있는 양식이다.
사랑방 측면에는 쪽마루를 달아내어 사랑채로의 출입을 연결하고 있으며, 대청마루 뒤쪽에는 쪽마루, 안방 측면에도 툇마루를 설치하였다. 안채의 기단은 자연석을 두벌대로 쌓고 자연석 초석을 놓았다. 기둥은 방형 기둥을 그렝이질하여 세웠다. 가구 형식은 대청마루가 있는 몸채는 1고주 5량가로 짜고, 익랑으로 연결된 부엌과 광은 5량가로 구성하였다.
사랑채는 정면 3칸, 측면 1칸으로 안채의 사랑방을 바라보도록 세워져 있다. 평면은 2칸의 방과 1칸의 광으로 구성되어 있다. 건물 구조는 안채보다 낮게 자연석 기단을 쌓고, 그 위에 자연석 초석을 놓고 방형 기둥을 세웠다. 가구는 3량가 형식으로 완만한 물매를 이루고 있는데 두터운 초가 적새와 이엉잇기로 지붕 모양을 만들었다. 방의 측면 기단에 아궁이가 설치되어 있어서 하인방을 기둥 하단에서 높게 걸고 구들을 놓았다.
행랑채는 정면 3칸, 측면 1칸으로 대문간 우측으로 외양간, 방앗간을 두고 그 상부는 다락으로 꾸몄다. 대문간에는 내외벽을 설치하여 대문을 통해 안채가 들여다보이지 않도록 고려하였다. 대문은 울거미를 짜고 싸리나무를 엮어서 설치하였다. 건물 구조는 자연석 기단 위에 자연석 주추를 놓고 그 위에 방형 기둥을 세웠다. 가구 형식은 3량가인데, 보와 서까래 등의 가구 부재는 자연재를 거칠게 치목해서 사용하여 초가지붕과 잘 어울리는 자연스런 멋을 느낄 수 있다.
행랑채의 대문 칸과 안채의 사랑방 사이에는 일각문과 목조 판벽으로 만든 담장을 설치하여 사랑채와 안채의 경계를 구분하고 있다. 담장은 행랑채의 기둥에서 상하 인방을 가운데 있는 일각문 기둥 사이에 걸고 판재로 외벽을 막았다. 일각문은 지붕을 담장보다 한 단 높게 구성하고 서까래를 걸어서 기와를 올렸다.
안채의 사랑방 앞 기단 끝에는 지대석 위에 신방목을 놓고 담장 기둥을 세웠다. 담장의 지붕 가구는 각서까래를 수평으로 걸고 지붕 속에 적심재를 채워서 기와물매를 잡았다. 이러한 일각문과 담장 구조는 다른 민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특이한 형식이다.
[현황]
가옥의 보존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주위로 막돌 담장을 둘렀고, 집안에는 수몰 전에 사용하던 가재 도구 및 농기구를 전시하여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게 하였다.
[의의와 평가]
제천 지곡리 고가의 행랑채 구조 및 부엌 배치 등은 지곡리 마을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