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3007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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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堤川葉煙草收納取扱所 |
영어음역 | Jecheonnyeobyeonchosunap Chwigeupso |
영어의미역 | Jecheon Tobacco Storage Station |
분야 | 역사/근현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건물 |
지역 | 충청북도 제천시 명동 151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집필자 | 손태진 |
문화재 지정 일시 | 2006년 9월 19일 - 제천 엽연초 수납취급소 국가등록문화재 제273호 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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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정 일시 | 2021년 11월 19일 - 제천 엽연초 수납취급소 국가등록문화재 재지정 |
건립 시기/일시 | 1943년 |
현 소재지 | 충청북도 제천시 명동 151 |
성격 | 근대 건축물 |
양식 | 목조 |
소유자 | 정부자산관리공사 |
관리자 | 제천시 |
문화재 지정번호 | 국가등록문화재 |
[정의]
충청북도 제천시 명동에 있는 엽연초 수납 업무를 취급하는 곳.
[개설]
잎사귀를 자르지 않고 말린 담배를 지칭하는 엽연초(葉煙草)는 조선 시대인 1618년(광해군 10) 일본에서 전래된 이래 수익성이 높아 점차 경작이 확대되었다. 개항과 함께 일본에서 공장 생산된 담배가 들어오고, 1910년 한일 합병 이후에는 담배를 조세 확보의 한 방편으로 삼으면서 담배 재배를 통괄하는 엽연초경작조합을 설립하였다. 제천은 일찍부터 연엽초 재배가 활발했던 지역이었기 때문에 1918년 엽연초경작조합을 설립하여 제천과 단양 일대 지역을 관할하였다.
[위치]
제천 엽연초 수납취급소는 한국담배인삼공사 제천지점을 지난 왼쪽에 위치한다. 제천엽연초생산조합 구 사옥 정문으로 들어가서 엽연초생산조합 신 사옥 건물과 관사 사이의 길로 들어가면 엽연초생산조합 신 사옥 뒤에 ㄱ자형으로 배치되어 있다.
[변천]
제천엽연초생산조합이 현재는 제천시 명동 155-1번지와 158-3번지만을 대지로 하고 있지만, 과거에는 주변의 155-1번지, 158-1번지까지 포함한 넓은 대지에 걸쳐있었다. 대지에는 조합 사무실, 수납 취급소, 창고, 사택, 변소 등 각종 건물들이 신축, 개축, 철거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와 같은 사실은 「제천엽연초생산조합 재산대장」과 「제천엽연초생산조합 토지건축대장」의 각종 문서와 관련 도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제천엽연초생산조합의 뒤쪽에 위치한 제천시 명동 155-1번지는 현재 재정경제원 소유의 국유지로, 1943년 건축된 제천 엽연초 수납취급소 건물이 노후된 채 남아 있으며, 대지 왼쪽의 158-1번지는 한국담배인삼공사[KT&G] 소유로, 제천엽연초생산조합 당시의 건물 중 창고 두 동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두가 철거되었고 2006년 8월 한국담배인삼공사 제천지점 건물이 2층 규모로 완공되었다.
「제천엽연초생산조합 재산대장」과 「제천엽연초생산조합 토지건축대장」에 수록된 4종의 배치도 중에서 2종은 작성 연도가 분명하고, 불분명한 나머지 2종은 건축 연도가 분명한 구 사옥[1935년], 수납 취급소[1943년] 등의 건물을 기준으로 작성 연도 추정이 가능하며, 이들은 과거 제천엽연초생산조합의 건물 종류, 배치, 건축 연혁 등을 추정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구 사옥이 건축된 1935년 이전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도면을 기준으로 보면 배열장, 감정장 등 수납장 시설과 사무실, 이사 사택 등으로 구성된 복합 건물을 중심으로 긴 장 방향 평면의 대형 창고 3동이 평행으로 배치되어 있다. 또한 1943년 이전까지 작성된 배치도로 추정되는 도면을 보면 구 사옥이 표기되어 복합 건물에서 수납장 시설로부터 사무실과 이사 사택이 각각 분리되어 독자적으로 배치되었다.
또한 대지의 모서리 일부가 제외되면서 창고 한 동이 이축되어 창고 세 동이 ㄷ자형으로 배치되고 있다. 수납 취급소가 준공된 1943년 작성된 배치도를 보면 엽연초 수납 취급 관련 업무의 증가로 기존의 창고 두 동과 수납장 건물이 철거되고 그 자리에 ㄱ자형의 대규모 수납 취급소 건물이 배치되었다.
1974년 8월 5일 제천엽연초생산조합장이 제천읍장에게 제출한 ‘재산 대장 오류 정정 요청’이라는 문서에 첨부된 약식 배치도에는 현재와 같은 제천시 명동 151-1번지, 158-3번지의 대지 내에 구 사옥과 이사 사택을 중심으로 건물들의 배치를 개략적으로 표기하고 있다. 현재의 배치를 보면 제천시 명동 151-1번지, 158-3번지 대지 내에서 구 사옥, 신 사옥, 관사 등 3동의 건물만 배치되었으며, 이전에 존재하였던 각종 건물들은 1977년 신 사옥, 1979년 관사를 각각 신축하면서 구 사옥을 제외하고 모두 철거되었다.
제천 엽연초 수납취급소는 1943년 이전에도 존재하였으나 엽연초 수납 업무의 증가에 따라 1943년 기존의 창고 두 동과 수납장 건물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ㄱ자형 평면의 대규모 단층 목조로 건축되었으며, 2006년 9월 19일 국가등록문화재 제273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국가등록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건립 당시의 배치도를 보면 현재의 제천 엽연초 수납취급소 외에 현재 한국담배인삼공사에서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장소에 긴 차고가 있었으며 서쪽으로 도로에 면해서 정문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형태]
제천 엽연초 수납취급소는 1919년, 1923년, 1925년에 각각 건립된 수납장 및 엽연초 저장 창고 두 동을 헐고 엽연초 수납 업무의 효율성을 위하여 1943년에 ㄱ자형 평면 형태로 재건축한 근대 단층 목구조 형식의 건물이다. 평면 형태는 ㄱ자형으로 남서쪽으로 열려 있으며, 동북쪽으로 돌출된 곳이 당시 계산실로 사용되었다.
평면은 남서쪽 입구부터 하치장(荷置場), 하치장에 면해서 배열장(排列場)이 자리하고 배열장에는 동쪽으로 남쪽부터 경작자 대기실과 계산실이 위치하고 있다. 배열장에서 45° 방향으로 감정실(鑑定室)이 자리하고, 감정실에서 다시 45° 방향으로 현품 대조실이 위치하며, 현품 대조실의 북쪽에 면해서 사무실이 자리하고 있다. 현품 대조실에 면해서 길게 갱장장이 자리하는데 갱장장(更裝場)은 반 정도 지점에 바닥에 습도 조절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각 실들은 작업 순서에 따라 하치장→배열장·경작자대기실·계산실→감정실→현품 대조실·사무실→갱장장 순으로 구성되어 연엽초의 번입에서 갱장까지에 이르는 작업의 효율성에 따라 기능적으로 구성되고 있다. 감정실에 설치된 엽연초를 실어 감정하기 위한 원형 레일, 경장장 바닥에 물을 담아 놓은 습도 조절 장치, 아연 도금 함석지붕의 환기구 등은 엽연초 관련 시설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건립 당시의 목조 트러스 및 볼트가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어 우리나라 근대기 엽연초 산업의 대표적인 시설물로서의 가치가 있다. 구조 형식은 목조이며, 지붕은 왕대공 목조 트러스에 함석지붕이다. 벽체는 수평으로 긴 비늘모양 목재 판벽이고, 지붕 목조 트러스로 구성하였으며 각 실별로 용도와 기능에 맞게 높낮이를 달리 하였다.
내부에 부벽이 설치되어 있으며, 담배 창고 용도로서 습기 방지가 잘 되도록 설계되었다. 트러스에 사용된 볼트를 수리 당시 확인한 결과 오랜 세월이 지나도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현재의 모습을 갖추기 전에는 내외부가 모두 시멘트로 마감되어 있었으나 원형대로 복원한 것이다. 원래 미송으로 기둥을 세운 후 함석으로 판벽을 마감하였다고 한다.
[현황]
현재 제천엽연초생산조합의 대지 내에는 제천 엽연초 수납취급소 외에 등록문화재 제65호로 지정된 구 사옥과 신사옥, 관사 등 총 3동의 건물이 위치하고 있으며, 세 건물 모두 전체적으로 장방형 평면을 구성하고 평면의 장축이 전면 도로와 평행에 가깝게 북동 방향으로 배치되어 있다.
제천 엽연초 수납취급소의 전체 면적은 1,044.26㎡이며, 평면 형태는 ㄱ자형으로 남서쪽으로 열려 모퉁이를 갖는 긴 건물로서 기능에 따라 대기실이나 사무실을 부가하여 구성할 수 있다. 현재 대지는 일반 상업 지구임에도 불구하고 건폐율이 20.38%, 용적률이 32.08%로 비교적 저밀도로 이용되고 있다.
대지 내에서 건물을 제외한 공지는 신 사옥 전면에 일부 조경을 식재한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용도가 없이 방치되어 현재는 대부분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대지의 지형은 전면 도로를 기준으로 뒤쪽에서 양쪽 방향으로, 오른쪽에서 왼쪽 방향으로 동시에 고저가 1m 정도의 완만한 경사가 형성되었으며, 바닥은 신 사옥 전면에만 콘크리트로 포장되었고 나머지 부분은 맨땅 그대로 남아 있다.
대지 외곽 4면에는 모두 담장을 설치하였으며, 폭 10m 전면 도로로부터 대지 내로의 진출입을 위해 신 사옥과 구 사옥의 현관 앞쪽 도로 경계선에 각각 출입문을 설치하였다. 1982년 전매청이 공사화되면서 소유권을 정부자산관리공사[국가성업공사]로 이전하였으며, 현재 사용하지 않는 창고로 방치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제천 엽연초 수납취급소는 당시의 엽연초 수납 과정을 기능에 따라 구성하였으며, 감정실의 원형 레일, 건립 당시의 목조 트러스 및 볼트, 경장장의 습도 조절 장치, 아연 도금 함석지붕의 환기구 등 엽연초 관련 시설의 특성을 잘 나타내고 있어 근대 엽연초 산업의 대표적인 시설물로서의 가치가 있다. 등록문화재인 제천 엽연초 수납취급소와 구 사옥 그리고 주변의 근대 건축물의 모습이 이 지역의 특성을 잘 나타내고 있으며 앞으로 재생의 관점에서 다양한 활용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