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300718 |
---|---|
한자 | 堤川吾峙別神祭 |
영어음역 | Jecheon Oti Byeolsinje |
영어의미역 | Oti Tutelary Deities Rites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오티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창식 |
문화재 지정 일시 | 2001년 2월 3일 - 제천 오티별신제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제8호 지정 |
---|---|
문화재 지정 일시 | 2021년 11월 19일 - 제천 오티별신제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재지정 |
의례 장소 |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오티리 |
성격 | 마을 신앙|별신제 |
의례 시기/일시 | 음력 1월 15일 |
신당/신체 | 제당|신목 |
문화재 지정번호 |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
[정의]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오티리에서 격년으로 신을 위해 제를 올리는 공동체 의례.
[개설]
제천 오티 별신제는 제천시 수산면 오티리에서 격년으로 음력 정월 대보름에 마을의 수호신인 서낭신과 산신에 농경 생활의 안녕과 소망을 기원하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마을 제사이다. 2001년 2월 3일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충청북도 무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제천 오티별신제는 중부 산간 내륙권의 대표적인 동제(洞祭)로서 다섯 고개 서낭신을 마을 본당에 모시는 의례와 모셔 놓고 벌이는 축제형 행사를 뜻한다.
오티마을에는 각각의 고개마다 서낭당이 있으며, 마을 뒷산 중턱에는 산신당(山神堂)이 있다. 오티마을은 제당들을 중심으로 마을 사람들의 협동과 단결 그리고 마을 전체의 번영을 추구하는 제의를 2년마다 지내고 있다. 그 뒤풀이격인 축제 마당에는 고대 부족 사회의 마을 신앙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는 제의형 농악놀이와 허재비놀이가 행해진다. 이렇듯 충청북도 북부 지역 서낭계 마을굿의 전형을 유지하면서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는 민속적 제의를 일컬어 ‘오티 별신제’라고 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오티마을에는 여러 개의 신당이 있다. 신당은 크게 산신당과 상당(上堂), 하당(下堂), 본당으로 구분된다. 마을의 주산으로 마을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뒷산에 산신당이 있다. 다섯 고개의 최고봉인 봉화재에 위치한 상당이 있으며, 상당 아래에는 네 개의 하당이 있다. 각각의 이름을 ‘작은재 서낭’, ‘구실재 서낭’, ‘흰뜨재 서낭’, ‘한나물재 서낭’이라고 한다. 이 중 작은재 서낭당과 구실재 서낭당은 오래된 매차나무를 섬기므로 신목을 섬기는 성소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흰뜨재 서낭당과 한나물재 서낭당은 따로 모시는 장소가 있었으나 도로가 뚫리면서 서낭당이 없어진 이후 매차골 입구에서 함께 지낸다.
그리고 모든 신당을 통합하는 성격의 본당(本堂)이 있다. 본당은 모든 신당의 중앙부분에 해당하는 장소로 마을 회관 앞에 있는 오래된 느티나무[신목]이다. 오티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를 신목(神木)으로 생각하고 있어서 특별히 아끼고 신성시 여기며, 나무 앞에는 자연석으로 된 제단이 설치되어 있다.
[절차]
오티마을에서는 2년에 한 번씩 별신이 드는 해에 별신제를 지낸다. 그러나 2005년에는 별신이 들지를 않아서 산신제와 본당에서 제사를 지냈다. 오티마을의 산신제는 음력 정월 열 나흗날에 지낸다. ‘별신’이 드는 해에는 각 서낭을 돌며 별신제를 지낸다. 별신제는 산신제를 지낸 다음날 지내는데, 보통 정월 보름에 지낸다.
산신제는 마을 뒷산에 있는 산신당에서 지내는데, 한밤중에 진행되는 엄숙형 제의이기 때문에 해질 무렵부터 고양주[공양주]에 의해 산신당에 제물을 차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제의는 재배→ 헌작→ 독축→ 소지→ 청배 등의 유교적 제의 방식에 따라 진행된다. 그 다음에 축문을 읊고 소지를 올렸다.
올리는 소지는 큰 범위에서 개인 단위로 올렸다. 먼저 마을 전체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였다. 그리고 마을을 대표했던 고양주, 제관, 축관과 각 기관장과 이장, 원로 회장 등의 소지를 올렸다. 그 후 오티마을 모든 개인의 소지를 올렸다. 대동 소지는 농사일이 잘되고 마을에 불행이 들지 않게 해 달라는 것과 화답하기를 기원하는 내용이다. 개인 소지는 소지를 올리는 대상의 사정에 맞게 올리는데, 주로 풍년을 기원하거나 가족이 건강하게 해 달라는 내용이다. 소지를 올리는 것으로 산신당에서의 산신제를 마치고 음복을 한다. 그리고 다음 제사가 이루어지는 본당으로 장소를 옮긴다.
산신제를 마치고 고양주는 먼저 내려와서 본당에 제물을 차린다. 제관과 축관 그리고 조역은 산신당을 정리하고 바로 따라 내려온다. 본당에 제물이 다 차려지면 제의를 지내는데, 순서는 앞서의 산신당에서와 같다. 본당에서의 제의가 끝나야 각 반의 당에서 서낭제를 지낼 수가 있다고 한다.
[축문]
축문은 예전에 한문으로 쓴 것이 있는데 없어지고 한글로 된 축문만 남아 있다. 축문의 주된 내용은 신에 대한 의지를 말하고 나서 마을의 평화와 안정을 꾀하고 나쁜 재앙을 몰아내 달라는 것이다. 그 핵심은 기본적이고 대동적인 관심이 우선하는 것이다. 곧 마을의 제액초복(除厄招福)과 풍년 농사, 무탈한 마을 행사 등을 위한 기도문인 것이다. 그 형식은 유교식 제문(祭文)을 기본 틀로 하고 있다.
“유세차 모년 정월모삭 십오일간지 유학모인/ 감소고우/ 산천지신 세재모년 치차단심 복걸신령/ 조림하토 시유상원 약진미성 부혁거민/ 유령유신 일구동중 종인지원 유원필수/ 무편무사 전피령은 백실함염 도필함흠/ 초례고상 천병백해 후거재앙 일시함열/ 근백배 고사우 신 상향[維歲次 某年 正月某朔 十五日干支 幼學某人/ 敢昭告于/ 山川之神 歲在某年 置此丹心 伏乞神靈/ 照臨下土 時惟相願 略陳未誠 富革居民/ 惟靈惟神 一口洞中 從人至願 惟願必蓫/ 無便無事 全被靈恩 百實咸念 都畢咸欽/ 初禮古上 千病百害 後去災殃 日時咸悅…….]”
[현황]
충청북도 무형 문화재 제8호로서 관리가 되고 있는 제천 오티별신제는 격년으로 지내고 있다. 오티 별신제는 현재 오티별신제보존회에서 보존회장 및 임원, 그리고 마을 사람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오티마을 별신제가 그리 알려지지 않은 5~6년 전에는 동네 이장이 거의 주관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오티별신제보존회에서 모든 운영과 처리를 한다고 한다. 산신제의 결산은 정월 보름 산신제를 마치고 며칠 후에 오티별신제보존회 회의에서 처리한다.
[의의와 평가]
제천 오티별신제는 신에게 축원하는 동제이다. 세시 풍속의 향토성을 바탕으로 한 전형적인 제전이다. 그래서 제의성이 두드러지고 마을 사람들은 이 제의를 통해 한 해를 염원하는 시간과 공간에 빠진다. 신과 마을 사람들과의 축제적 제의를 통해 공동체적 대동성을 꾀하는 것이다. 마을 축제의 제의성은 이런 점에서 마을의 구심력을 창출하고 마을 사람들의 정서를 표출하는 공동체 의례이다. 제천 오티별신제의 축제적 성격은 마을 문화의 정통성을 지킨 미덕이고, 마을 신앙의 표출적 기능을 갖게 한 계기이며, 세시 의례의 주기성을 활성화한 장치이다. 제천 오티별신제의 정체성은 오티리 사람들의 억센 지킴이 정신력[일체감]과 이를 올곧게 정성을 다해 표현하는 대동성·예술성 그리고 신에 대한 약속을 몸소 교감하는 진정성·신앙성 등에서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