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제천의 황강영당에 배향된 문신.

[가계]

본관은 예안(禮安). 자는 공거(公擧), 호는 외암(巍巖)·추월헌(秋月軒). 아버지는 군수를 역임한 이태정(李泰貞)이며, 부호군 이태형(李泰亨)에게 입적되었다.

[활동 사항]

이간(李柬)[1677~1727]은 권상하(權尙夏) 문하의 팔학사(八學士) 중 한 사람이다. 1710년(숙종 36) 천거되어 장릉 참봉(莊陵參奉)에 제수되었으나 취임하지 않았다. 그 뒤 다시 천거되어 1715년(숙종 41) 세자시강원 자의, 1717년(숙종 43) 종부시 정, 1725년(영조 1) 회덕 현감 등을 역임하였다.

[학문과 저술]

이간은 인(人)과 물(物)의 성(性)이 모두 동일하다는 ‘인물성동론(人物性同論)’을 주장하여 스승 권상하의 동문인 한원진(韓元震)과 대립하여 낙론(洛論)을 이루었다. 이간은 이통(理通)과 이동(理同)을 내세워 인성과 물성을 같은 것으로 보아 모두 오상(五常)의 본연(本然)을 가진다는 동시오상(同時五常)을 주장하였다. 인성과 물성이 상이한 것같이 보이는 것은 단지 그 기질의 차이에 따라 나타날 뿐이며, 미발한 마음의 본체는 기질의 선악이 없으므로 본래선(本來善)이라 하여 미발심체본선론(未發心體本善論)을 주장하였다. 문집으로 『외암집(巍巖集)』이 있다.

[상훈과 추모]

1777년(정조 1) 이조 참판 성균관 좨주에 추증되고, 순조 때에 이조 판서에 다시 증직되었다.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에 있는 황강영당에 배향되었다. 시호는 문정(文正)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