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3016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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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流頭 |
영어음역 | Yudu |
영어의미역 | Sixth Full Moon Day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충청북도 제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오선영 |
[정의]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음력 6월 15일에 전해 내려오는 풍습.
[개설]
유두는 동류수(東流水)에 머리를 감아 궂은일을 털어 버리고, 음식을 차려 먹으며 놀이를 했던 날로 전해 온다. 유두에는 약수에 머리를 감으면 부스럼을 앓지 않는다고 하여 물이 많은 곳에서 물맞이를 하였다. 집안에 따라 새로 나는 음식을 신에게 먼저 올리는 유두천신(流頭薦新)을 하였다.
[연원 및 변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따르면, 유두는 동류수두목욕(東流水頭沐浴)의 준말로, 신라 시대부터 유둣날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아 부정한 것을 씻어 버리는 풍속이 있었다고 한다. 동쪽이 청(靑)을 상징하기 때문에 동쪽으로 흐르는 물은 양기가 풍부하여 여기에 머리를 감으면 한여름 더위를 먹지 않고 건강하다는 풍속으로 자리를 잡게 된 것이다. 유두의 어원에 대해서는 신라 시대의 이두(吏讀)식 표기라는 견해도 있다. 즉 유두의 풍속인 머리에 물을 맞는 ‘물마리’가 한자로 기록되면서 당시 흔히 쓰였던 이두 표기에 따라 ‘유두’로 사용된 것이다. 여기서 마리는 머리(頭)의 옛말이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유두가 되면 논에 가서 기름 냄새를 풍기며 전을 부쳐 논의 곳곳에 던지면서 ‘농사가 잘 되게 해 달라’거나 ‘논둑이 무너지지 않게 해 달라’며 한 해 농사의 풍년을 희구하였다. 이는 농작물에 건잠[목도열병]을 예방하기 위해서였다.
제천 지역의 대표적인 유두의 풍속은 유두차례이다. 유두가 햇밀과 햇보리가 나는 시기에 있어, 이날 햇밀로 국수를 만들어 차례를 올리는 집이 많았다. 차례를 올리고 나면 마을 사람들과 음식을 나누어 먹었다. 특히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에서는 유둣날에 국수를 먹으면 장수한다고 하였다. 유두차례 외에도 논 주변에서 기름 냄새를 풍기면 논에 기름이 떠서 벌레가 없어진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