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301692 |
---|---|
한자 | 旗- |
영어음역 | Gissaum |
영어의미역 | Flag Battle |
이칭/별칭 | 농기싸움,농기뺏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충청북도 제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장호순 |
[정의]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두레패끼리 농기를 빼앗는 놀이.
[개설]
기싸움은 두레패끼리 농기에 대한 ‘형’ 또는 ‘선생’ 다툼을 하면서 서로 농기를 뺏는 민속놀이이다. 이를 ‘농기싸움’, ‘농기뺏기’ 등이라고도 한다. 주로 정월 초나 여름에 풍물을 치며 들로 일하러 나갈 때 이웃 농기가 절을 안 하면 상대편 농기를 꺾거나 빼앗아 선후배를 가린다. 심할 경우 싸움이 나기도 하였다.
[놀이 도구 및 장소]
기싸움에는 반드시 마을을 대표하는 농기가 있어야 하며, 싸움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려면 풍물이 있어야 한다. 기싸움은 두 개 이상의 두레패가 우연히 만나 서로 힘을 겨루는 것이므로 대체로 논두렁이나 넓은 농토에서 하게 된다.
제천 지역에는 농촌의 각 마을에 두레가 있고, 두레에 딸린 농기가 있었다. 이 농기에 인격을 부여하였는데, 오래된 농기일수록 선배가 되어 ‘형’이나 ‘선생’이라는 칭호가 붙었다. 여름철에 들로 일하러 나갈 때 으레 농기를 앞세우고 농악을 울리는데, 이때 먼발치라도 이웃의 선배 농기와 마주치면 먼저 절을 해야 한다. 만일 절을 하지 않으면 선배 쪽 장정들이 달려들어 농기를 꺾어 버리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