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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세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301696
영어음역 Darisegi
영어의미역 Leg Counting Game
이칭/별칭 다리헤기,다리셈하기,발헤기,이거리저거리갓거리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충청북도 제천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장호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속놀이|경합 놀이
노는 시기 수시

[정의]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아이들이 다리를 세어 가면서 노는 놀이.

[개설]

다리 세기는 아이들이 마주 앉아 서로 다리를 엇갈리게 뻗고 노래에 맞추어 다리를 세어 가며 노는 경합쟁취형 민속놀이이다. 일반적으로는 ‘다리 헤기’라고 부르며 지역에 따라 ‘다리 셈 하기’, ‘발 헤기’, ‘이거리 저거리 갓거리’ 등이라고도 한다. 다리 세기는 주로 겨울철이나 명절에 아이들이 방안에 앉아서 많이 하였다. 마주 보고 서로 앉아 다리를 상대방의 다리 사이에 엇갈리게 뻗고서 일정한 노래에 따라 손바닥으로 다리를 세면서 하나씩 빼 나가는데 마지막까지 다리가 남는 사람이 꼴찌가 된다.

[놀이 도구 및 장소]

별도의 놀이 도구는 없으며, 많은 사람이 모두 함께 하기는 어려운 놀이이다. 사람의 수가 많아야 3~4명이면 충분하다. 앉을 수 있는 장소이면 언제든지 놀이가 가능한데, 보통 방 안이나 마루에서 했다.

[놀이 방법]

1. 놀이를 할 사람들이 전부 다리를 서로의 다리와 다리 사이에 넣고 평행으로 앉는다.

2. 돌아가면서 일정한 가락에 일정한 소리를 한다. 부르는 소리는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 학산리 주민 황옥분[1936년 병자생]에게서도 두 가지 소리를 채록할 수 있었다.

1)「다리 세기 소리」1: 이거리 저거리 갓거리/ 천두 만두 두만두/ 짝바리 소양대/ 모기밭에 독서리/ 왜눔이 조밥먹다/ 목이말라 킁 캥.

2)「다리 세기 소리」2: 고모네 집에 갔더니/ 암탉 수탉 잡어서/ 지름이 동동 뜨는 건/ 즈덜찌리 다먹구/ 우리 집에 왔다바라/ 수수 팥떡 안 준다.

3. 「다리 세기 소리」1의 경우, 소리에 맞춰서 다리를 세어 가다가 ‘캥’에 해당하는 다리가 잡히면 이 다리를 오므린다.

4. 남은 다리만을 가지고 다시 「다리 세기 소리」를 부르면서 2~3의 방법을 반복한다.

5. 「다리 세기 소리」를 반복하는 동안 두 다리를 먼저 다 오므리게 되는 사람이 일등이 된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다리가 남는 사람이 꼴찌가 된다.

6. 꼴찌는 그때그때 정해진 벌칙을 수행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다리 세기는 비교적 나이 어린 여자 아이들이 즐기던 놀이로서 온돌 생활을 기본으로 하는 우리나라 주택 생활 풍습에 맞는 고유한 경합놀이이다. 특히 저녁이면 가족들이 모여 아이들을 위해 함께 즐기기도 했는데, 아이들의 판단력과 민첩성을 기르고 가족과 친구들 간의 우애를 다지는데 좋은 놀이였다.

[현황]

다리 세기는 현재 실제 전승은 이루어지지 않고 채록 현장에서 나이 많은 사람들의 제보로 조사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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