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3016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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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Daebangnori |
영어의미역 | Daebang Game |
이칭/별칭 | 텃세 부리는놀이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충청북도 제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장호순 |
[정의]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낯선 아이가 지나갈 때 길을 막고 놀리는 놀이.
[개설]
대방 놀이는 동네 아이들이 길가에 기다리고 있다가 지나가는 낯선 아이에게 텃세를 부리고 장난을 치는 민속놀이이다. 이를 ‘텃세 부리는 놀이’라고도 한다. 제천 지역은 유달리 텃세가 강했는데, 그것을 놀이로 표현한 것이 대방 놀이이다. 동네 아이들이 낯선 아이가 동네를 지나가면 길을 막고 놀렸다. 대방아라고도 부르는 우두머리 아이가 소리를 부르며 시비를 건다. 이때 지나가는 아이는 대답을 해야 했다. 대답이 맞지 않을 경우 벌칙을 주었다.
[놀이 도구 및 장소]
대방 놀이가 시작되려면 낯선 아이의 등장이 필요하다. 없을 경우 술래를 뽑아 정하기도 하였다. 외가를 찾아왔다거나 친지 집을 찾아온 부모를 따라온 아이가 동네를 돌아다니다 그 동네 아이들의 무리를 만나면 놀이가 시작된다. 그 동네에서 우두머리인 아이가 말하는 것이 곧바로 놀이의 법칙이 되고, 상대 아이에게 묻는 말이 된다.
대방 놀이를 하며 불렀던 「대방 놀이 소리」가 충청북도 제천시 왕암동, 제천시 봉양읍 미당리·명도리 부근에서 전승되고 있다. 이는 봉양읍 명도리 주민 한태우[남, 78]에게서 채록한 것이다. “저기 가는 도령님 어디까지 가느냐/ 이 벽치고 저 벽치고 좌우 벽을 툭 치고/ 저기 가는 저 도령님 이리로 썩 들어앉게/ 당신네 집 시레기 타래가 달렸느냐 안 달렸느냐/ 앞 나무산 솔방울이 뚝 떨어지면 치 구르느냐 내려 구르느냐.”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아이들의 무리 속에서 우두머리를 하고 있다고 해도, 동네를 찾은 낯선 아이에게 시비를 걸듯 하는 대방 놀이를 시작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때문에 대방 놀이를 시도하는 아이는 놀이 이후에 무리에서 더욱 신임을 얻게 되고, 우두머리의 자리를 굳게 지킬 수 있었다고 한다.
[현황]
대방 놀이는 놀이로서 조사되었지만 제천 지역의 특색을 생각할 때, 놀이로 정착되기 전에는 실제 텃세 부릴 때 사용되던 것으로 짐작된다. 놀이 자체도 현재 구전으로만 채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