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01230
한자 神堂
영어음역 sindang
영어의미역 shrine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집필자 현용준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마을 수호신이나 여러 직능을 차지한 신이 좌정해 있다고 신성시 하는 장소.

[개설]

제주 지역의 신당들은 거의 마을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신당은 인가(人家)에서 떨어져 있어야 개소리, 닭소리 등이 안 들리고, 사람의 왕래가 번잡하지 않은 조용하고 음침한 곳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당신 신화인 당신 본풀이들을 살펴보면 신이 인가 곁에 좌정했다가 “개소리도 듣기 싫다. 닭소리도 듣기 싫다. 인발(人足)이 세다”고 한 말 등을 이유로 지금의 신당 자리로 옮겼다는 설명이 여럿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해신계당(海神系堂)만큼은 해변 선창가에 위치해야 하기 때문에 인가와 가까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신당의 형태는 그 위치와 관련이 깊은 셈이다. 즉 마을 위치의 지형적 조건에 따라 해변(海邊), 냇가, 전지(田地), 임야, 구릉(丘陵) 등을 택하게 되는데, 그곳의 지형적 조건에 따라 신당의 형태도 달라진다.

신당의 형태는 7가지로 나눌 수 있다. 신목형(神木型), 신목·당집형, 당집형, 굴형(窟型), 굴·신목형, 돌담형, 기타형 등이 그것이다. 형태별로 볼 때 제주 지역의 신당은 대부분이 신목형이고, 굴형이 간간이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신목형]

신목형이란 7~8평 내지 50~60평 넓이의 땅에 돌담 울타리를 두르고 있으며, 그 안에 주로 팽나무 고목(古木)이 있고, 고목 앞에 자연 반석(盤石)으로 제단(祭壇)을 꾸며놓은 형태다.

신목의 가지에는 비념(祝願)하러 온 사람들이 걸어놓은 물색(五色布片), 백지, 지전(紙錢), 실 등이 걸려 있고, 제단에는 제의(祭儀)가 끝난 후 제물을 조금씩 떠서 담아놓을 구멍을 만들어 놓았다.

근래에 제단을 시멘트로 단장해 놓은 곳에는 동그랗게 구멍이 땅 끝까지 뚫려 있고, 그 위에 적당한 크기의 돌을 뚜껑처럼 덮어놓았다. 이 구멍을 ‘궤’라고 하며, ‘궤’의 수는 그 신당의 신의 수와 같다.

제의(祭儀)를 할 때에 이 ‘궤’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심방이 축원을 하기 전에 누가 축원하러 왔는지를 고한 뒤, “상궷문도 열립서. 중궷문도 열립서. 하궷문도 열립서.” 하는 식으로 ‘궤’를 열 것을 요청하고, 향연(饗宴)과 축원(祝願)을 한다.

그러고 나서 무점(巫占) 결과를 전달한 후, 끝을 맺을 때에는 “떡궤도 받읍서. 밥궤도 받읍서. 술궤도 받읍서.” 하는 식으로 창을 하며 떡·밥·술 등 모든 제물을 조금씩 떠서 궤 구멍에 담아넣는다. 이 제물을 담아넣는 일을 ‘궤묻은다’라고 한다.

그러고는 신을 좌정시킬 때에는 “떡궤도 닫습니다. 술궤도 닫습니다.” 하는 식으로 창을 하며 돌로 ‘궤’를 덮어놓는다. 신목형 신당은 제주도 내 신당의 일반적 형태이다.

[신목·당집형]

신목·당집형이란 신목형(神木型)의 신당 안에 당집을 지어놓은 것이다. 당집을 지어놓으면 제단을 당집 안에 설비하며, 신체(神體)는 위패(位牌), 신도(神圖), 신상(神像), 물색(五色布片) 등으로 구상화(具象化)되고 있다. 이 형태의 신당은 서귀포시의 본향당,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의 본향당,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의 본향당 등 몇 개에 불과하다.

[당집형]

당집형은 신목·당집형에서 신목이 없어진 형태이다.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리의 본향당 등 몇 개에 불과하다.

[굴형]

굴형(窟型)은 깊지 않은 굴이 신당이 된 것이다. 굴은 제주어로 ‘궤’라 하는데, 서귀포시 중문동의 ‘람쥐궤’, 그리고 제주시 한천(漢川) 가에서 볼 수가 있다. 굴형 신당에는 신목(神木)처럼 지전(紙錢)이나 물색을 달아맬 수가 없어 굴속의 바위틈에 접어 끼워둔다.

[굴·신목형]

굴·신목형은 굴형(窟型)에다 신목이 있는 형태다. 신목은 보통 굴의 바깥쪽 근처에 있다. 이 경우 제단은 신목 앞에 놓이는 게 아니라 굴속에 마련되어 있다. 지전, 물색 등도 물론 굴속의 바위틈에 끼우면 넣어진다. 이 유형은 제주시 애월읍 상귀리의 본향당,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의 궤눼깃당 등 몇 개를 볼 수가 있다.

[돌담형]

돌담형은 돌담 울타리 안에 제단이 마련되어 있는 것 외에는 아무런 특징이 없어 보인다. 이 형태의 신당은 바닷가 마을의 해신계당(海神系堂)에서 많이 보인다. 이는 해신계당의 필수 요건은 아니다. 단지 해변에서는 해풍(海風)과 해수(海水) 때문에 나무가 자랄 수 없어 나타난 형태이다.

여기에는 지전과 물색류를 달아맬 수가 없어 축원할 때마다 소지(燒紙)로 살라 올린다. 이런 신당의 신체(神體)는 거의 없지만, 비석에 해신지위(海神之位)라 조각해 놓은 것이 가끔 있다. 제주시 애월읍 애월리의 해신당이 이에 해당한다.

[기타형]

기타형으로는 바위나 바위틈에 만들어놓은 신당을 들 수 있지만, 그 수는 매우 적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