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에 있는 조선 시대 명월진 소속의 연대.

[개설]

배령연대는 동쪽으로 만조봉수(4.3㎞)., 서쪽으로 대포연대(직선 거리 4.4㎞)와 교신했으며, 소속 별장 6명, 봉군 12명을 배치하였다.

[위치]

배령연대는 옹포리에서 협재리까지 해안선이 일직선으로 오다가 금릉리에서 밖으로 돌출되는 곳에 위치했다.

[형태]

1996년 조사 당시 배령연대의 평면은 일반적인 방형(方形)의 평면을 한 연대들과는 다르게 원형의 평면을 하고 있다. 처음 보면 방형의 연대가 허물어진 것이라고 느낄 수 있는데, 방형으로 배치된 지대석(地臺石)이 보이지 않고, 연대를 축조한 돌이 크기가 대체로 작은 것으로 보아 평면이 원형에 가까운 것으로 생각된다.

축조 방법은 잡석 쌓기이며, 그 크기는 하부 직경 4.9m, 상부 직경 1.6m, 높이 1.9m로 연대의 높이가 낮다. 연대 위는 불을 피웠던 것으로 보이는 흙으로 된 화덕자리가 있으며 그 둘레는 5m 정도 된다.

2011년 조사 당시 방형으로 복원되었음을 확인하였고, 복원규모는 장축 7.84m, 단축 6.69m, 높이 3.76m이다.

[현황]

배령연대 동쪽으로는 협재리와 멀리 수원리, 북동쪽으로는 비양도, 그리고 서쪽으로는 두모리가 있다. 1996년 7월 18일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23-19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