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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11595
한자 坑道陣地
영어음역 gaedojinji
영어의미역 dugout
이칭/별칭 진지동굴,동굴진지
분야 역사/근현대
유형 유적/유적(일반)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
집필자 김동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군사 시설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지역에 있는 일제강점기에 일본군이 만든 군사 시설.

[개설]

일본군이 제주도에서 결7호작전을 준비하면서 제주의 오름이나, 해안가, 한라산 고지대 깊숙한 곳에 구축해 놓은 방어 시설이다. 일본군은 위장 진지, 전진 거점, 주저항 진지, 복곽 진지 등 네 종류의 진지를 구축하였다. 우선 위장 진지는 적의 포 폭격의 흡수, 교란 등 적의 전투 진행 방향을 교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전진 거점은 주저항 진지의 전방에 두고, 한 부대를 파견하여 요점이 적에 빼앗기는 것을 방해하거나, 적의 전투 전개 방향을 교란시키고 주저항 진지에 접근하는 것을 어렵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주저항 진지는 모든 진지의 골격에서 주력을 다해 방어하는 진지대로, 보병의 항전 지대와 그 후방의 주력 포병 및 그 설비로 이루어졌다. 마지막으로 복곽 진지는 주저항 진지가 함락되었을 경우 최후의 저항 거점으로 마련되었다. 제주도 내 갱도 진지가 구축되어 있는 오름은 150여 개로 추정된다.

[건립경위]

일본군의 제주도 진지 구축은 1945년 1월부터 계획되었다. 일본군 방위총사령관은 1월 중순부터 사단 막료와 함께 진지 구축 공사 담당 부대에 필요한 정찰반을 편성하고 제주도에 도착하여 정찰을 실시하면서 진지 구축 계획을 세웠다.

2월 상순부터 공사 부대의 수송을 개시하였고, 2월 중순부터는 세부 정찰과 아울러 진지 구축에 착수하였다. 3월 말경에는 전체 공정의 30% 정도 진척되었고, 일본 큐슈로부터 제11공사대가 제주도에 도착하였다.

2월 상순부터 방위축성부에서 파견된 교관이 공사를 지도할 기간 요원 80명에 대하여 진지 구축 교육을 실시하였다. 일본군 기밀 문서에는 이때 ‘동굴식 갱도(洞窟式 坑道)’와 ‘굴개식 포병 엄체(堀開式 砲兵 掩體)’ 공사 교육이 10일간 실시되었다고 한 것으로 보아 제주도에 구축된 진지의 성격을 가늠할 수 있다.

[형태]

제주도에 구축된 일본군 진지 동굴의 구조는 대체적으로 ‘ㅡ’자형, ‘ㄷ’자형, ‘王’자형, 격(格)자형, 수지(樹脂)형, 수직(垂) 및 관통(貫通)형, 복합(複合)형, 미로(迷路)형, ‘T’자형, ‘F’자형, ‘H'자형 등으로 구분된다.

‘ㅡ’자형은 제주도 연안 지역에 구축된 소형, 또는 중형의 동굴로서 주로 연안 방어에 이용하거나 적이 상륙했을 때 공격하기 위해 구축된 요새이며, 서귀포의 삼매봉, 고산의 수월봉과 당산봉, 성산포의 성산 일출봉 등의 지역에 구축돼 있다.

‘ㄷ’자형, 또는 쌍‘ㄷ’형은 주로 연안 방어에 이용하는 동굴로 추정되며 송악산 연안과 성산 일출봉, 서우봉 지역, 논오름 등지에 구축돼 있다. ‘왕(王)’자형 동굴은 서우봉 본부 지역에 구축된 동굴과 성산 일출봉 본부 지역에 구축되어 있다.

‘격(格)자형’은 안생이오름, 발생이오름, 섯알오름 등에 구축되어 있으며, ‘수지(樹脂)형’은 사라봉, 대록산 등에 구축되어 있는 동굴 중 정상과 관통되는 동굴이 해당된다.

‘수직(垂直) 및 관통(貫通)형’은 서거문이오름, 가마오름, 논오름, 대록산, 월라봉, 산방산 동굴 등을 지칭하며, ‘복합(複合)형’은 섯알오름, 가마오름 동굴이 해당된다. ‘미로(迷路)형’에는 제58군사령부의 본부 지역인 어승생악 복곽 진지가 있다.

[현황]

결7호작전을 위해 제주도에 구축하거나 구축을 예정했었던 일본군 진지는 모두 104개소 정도이다. 지역별로는 미군 상륙 가능성이 가장 컸던 안덕, 대정, 한경 등 서남부 지역이 34개소, 중앙부(제주시, 서귀포) 지역 33개소, 동부 지역(조천, 구좌, 성산, 표선, 남원) 21개소, 서북부 지역(한림, 애월) 16개소 등이다.

진지의 유형별로는 주저항 진지가 54개소로 가장 많고, 위장 진지는 21개소, 전진 거점 18개소, 복곽 진지는 11개소 등이다. 주저항 진지는 서남부 지역의 안덕과 한경, 중앙부의 제주시 등에 집중되어 있다.

전진 거점은 중앙부 6개소, 서남부, 서북부 각 5개소이며, 위장 진지는 동부 지역에 11개소, 중앙부 5개소, 서북부 지역 3개소, 서남부 지역 2개소 등이다. 복곽 진지는 서남부 지역과 중앙부에 각각 5개소, 서북부에 1개소 등이 위치하고 있다. 이러한 갱도 진지는 미군이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던 제주도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분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제주도가 2006년 문화재로 지정, 신청한 갱도 진지는 어승생악, 섯알오름, 가마오름, 사라봉, 일출봉, 서우봉, 삼의양오름 등 7곳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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