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7001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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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峙-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상신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진식 |
[정의]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상신리 안골마을에 있는 들.
[명칭유래]
갱치들은 갱치와 들로 나뉘고, 갱치는 다시 갱과 치로 나뉜다. 치(峙)는 고개를 뜻하나, 갱의 뜻은 분명히 드러나지 않는다. 전국적으로 갱은 갱이를 비롯하여 갱개·갱거리·갱고개·갱고지·갱골·갱기·갱길·갱다리·갱들·갱말·갱재·갱지·갱터·갱티 등 전부 요소로 매우 적극적으로 사용된다.
갱골의 사례를 살펴 갱의 어원을 파악해 보기로 한다.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하색리의 갱골[마을]은 진동(榛洞)·진평(榛坪)과 병용되면서 ‘개암나무가 많은 골짜기나 마을’로 풀이된다. 그러나 한편으로 진동(津洞)·진평(津坪)으로 보아, ‘개울이 흐르는 골짜기나 마을’로 이해할 수도 있다.
대전광역시 유성구 송정동의 갱골[마을]은 가양골·가양동과, 경상북도 경산시 진량읍 아사리의 갱골[골짜기]은 개양골과 병용되고 있다. 이때에는 가양골[可陽골] 또는 개양골[開陽골]로 표기하여, ‘볕이 잘 드는 골짜기’로 풀이된다. 충청북도 청원군 현도면 죽전2리 갱치마을은 개영치로 불린다. 개영치를 개양치(開陽峙)의 변화형으로 추정한다면 이 또한 ‘햇볕이 잘 드는 고개’로 풀이된다.
또 다른 해석은 갱치를 강치에 ‘ㅣ’가 더해진 어형으로 보는 견해이다. 강을 한자 ‘강(江)’으로 추정하면 강치나 변화형 갱치는 ‘강으로 나가는 고개’로 해석된다. 큰 하천으로 나가는 고개를 그렇게 부를 수 있다. 이상을 정리하면, 갱치들은 ‘개암나무가 많은 고개에 있는 들’, ‘햇볕이 잘 드는 고개에 있는 들’, ‘큰 개울이나 강으로 나가는 고개에 있는 들’ 등으로 풀이할 수 있다.
[자연환경]
갱치들은 예전에 갬절이보로부터 수로를 내어 물을 댔는데, 수로가 모래로 된 탓에 자주 무너져 수시로 고쳤다고 한다. 이 때문에 마을 주민들은 다시 ‘갱(更)’자를 써서 갱치들이라 했다고도 한다. 갱치들은 진천읍 상신리 안골마을 동북쪽 300m 지점에 있는 논으로, 경지 정리가 잘 되어 있고 수원이 좋아 벼농사를 짓고 있다. 현재는 백곡저수지의 물을 이용한다. 갱치들은 동남쪽으로 진천읍 상신리 우렁터마을 남쪽에 펼쳐진 잔다리들과 이어진다.
[현황]
갱치들과 잔다리들 사이의 농지에서는 대부분 진천 쌀을 생산하고 있지만 약 6,611.6㎡ 규모로 수박 농사를 짓는 곳도 있다. 갱치들을 비롯한 진천평야에서 생산되는 생거진천쌀은 품질이 좋아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우수 브랜드인 러브미[LOVE 米]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