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진천군 초평면 초평저수지 일대에서 붕어를 통째로 쪄서 만드는 향토음식.
[개설]
충청북도 진천군에서도 경치가 좋기로 소문난 초평저수지 일대에는 민물생선을 이용한 요리를 만드는 업소가 성업 중이다. 두타산 자락에 위치한 초평저수지의 신선한 바람과 호반의 아름다운 경치는 담백하고 맛좋은 붕어찜을 한층 더 별미로 만드는 요소가 된다. 초평붕어찜은 진천군의 대표적인 향토음식으로서 초평저수지 부근에 20여 개의 전문 음식점이 자리하고 있다.
[연원 및 변천]
초평저수지는 미호천(美湖川) 상류를 가로막아 형성된 중부권 최대의 낚시터로, 이 일대를 중심으로 하여 민물생선 요리를 취급하는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요리 중에는 민물생선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붕어를 사용하여 갖은 양념을 얹어 통째로 쪄서 먹는 붕어찜이 발달하였다. 초평붕어찜은 1980년대 중부고속도로 공사 중 건설 현장 관계자들의 입맛을 돋우기 위해 초평에서 개발된 음식이다. 이후 그 맛과 품질이 입소문을 타고 번져 현재 초평저수지 일대로는 붕어찜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한편 붕어마을 방원가든[대표 윤기상]의 초평붕어찜은 1999년 제3회 충청북도 조리경영 금상을 수상하였고, 송애집[대표 신군식]은 붕어찜으로 2003년 향토 맛집으로 지정되었으며, 사또가든[대표 변상진]의 상황버섯붕어찜은 2006년 제4회 진천군 향토음식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였다. 2008년 10월 18일 백곡천 둔치에서 개최된 제6회 진천군 향토음식경연대회에서는 숲속가든[대표 이경준]의 천마붕어찜이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만드는 법]
붕어의 비늘과 내장을 제거한 다음 깨끗이 손질하여 양쪽으로 칼집을 낸다. 무와 시래기 등 미리 준비해 놓은 재료들을 냄비에 깔고 양념장[고춧가루, 들깨, 간장, 고추장, 식용유 등]을 붕어에 골고루 끼얹은 다음 물을 넣고 자작하게 끓여낸다. 붕어가 어느 정도 익으면 콩가루를 뿌리고 나머지 채소들을 넣은 뒤 한 번 더 끓이면서 붕어에 양념이 배도록 졸여낸다. 초평붕어찜은 특히 들깨가루와 시래기 등을 넣어 구수하고 푸짐한 맛을 더하는 것이 특징이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붕어는 불포화 지방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등 혈압 질환을 앓는 사람들에게 좋다. 커다란 참붕어에 칼집을 내고 갖은 양념을 넣어 찌는 붕어찜과 양념을 끼얹어가며 윤기가 나도록 졸여내는 붕어조림은 담백한 맛이 일품으로 진천을 방문한 사람이라면 꼭 한번 맛보아야 할 향토음식이다.
2009년 11월 14일 진천군 초평면 화산리 붕어마을에서 제1회 초평 붕어마을 붕어찜축제가 열렸다. 음식업번영회[회장 신원식]가 주최·주관한 붕어찜축제는 풍물패 경연과 함께 가장 행렬 페레이드가 펼쳐졌다. 또한 붕어찜축제를 기념하는 테이프 커팅과 붕어마을번영회의 소년·소녀 가장 및 독거노인을 위한 성금 100만 원의 전달식이 거행되었다. 붕어찜축제에서는 명품 시래기붕어찜 맛나 대회, 붕어찜 시식, 맨손 민물고기 잡기, 붕어마을 가수왕 노래자랑, 품바공연 등 다양한 축하 공연과 경품 추첨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