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5003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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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Deongmullim Sori |
영어의미역 | Evil Expelling Song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전라남도 진도군 |
집필자 | 이윤선 |
[정의]
신부가 신랑집으로 들어오는 신행에서 단골이 대문 앞에서 하는 굿.
[개설]
덕물림은 전통혼인의례의 하나인 신행에서 행하는 의례의식으로 신행길에 붙었을지도 모르는 살과 잡귀를 물리치기 위해서 하는 굿이다. 단골이 집례를 하는데, 신랑집 대문 앞에 상을 차린 뒤 징을 치면서 무장단으로 귀신을 쫓아내는 무가를 소리내어 읊는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신부가 혼례식을 마치고 신방을 치른 뒤 신랑과 함께 친정을 떠나 시가로 가는 것을 신행이라고 한다. 신랑집으로 떠나는 날 아침, 신랑과 신부는 장인과 장모에게 인사를 하고 친정을 떠난다. 이때 신부가 가마에 오르면 가마 주위에 소금을 뿌리고 가마의 네 모서리를 두드린 후 가마 양쪽 귀퉁이에 참기름과 머릿기름을 매달아 준다. 가마 속에는 폐백을 드릴 음식을 넣어준다. 신행길에 신부와 동행하는 사람은 신부의 큰아버지나 오빠 등이다.
신부가 신랑집에 도착하면 신랑측에서는 객귀를 쫓기 위해 단골을 불러 징을 친다. 그리고 대문 밖에는 상을 차려놓는데 이를 ‘덕물림’이라 하고, 이때 부르는 무가를 덕물림소리라고 한다. 가마가 시가로 들어오면 신랑이 가마문을 열어준다. 가마에서 내린 신부는 신랑집에서 미리 마련한 쌀과 실을 감아둔 숟가락을 누룩 위에 꽂은 뒤 그것을 안고 방안으로 들어간다. 또 신부와 신랑은 삼재가 끼었다 하여 도착하자마자 부엌과 뒤꼍을 돌아서 방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의의와 평가]
아쉽게도 덕물림소리에 대한 채록은 병기하지 못하였지만, 혼인식에서도 단골의 무의식이 행해졌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덕물림소리는 씻김굿에서의 영화굿을 연상하게 하는 것으로, 길사의 벽사의식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