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5004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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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Malgup Bawi Jeonseol |
영어의미역 | Legend of Malgup Rock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남도 진도군 지산면 와우리 |
집필자 | 서해숙 |
[정의]
전라남도 진도군 지산면 와우리에 있는 말굽바위에 얽힌 이야기.
[개설]
말굽바위는 와우리에 있는 지력산 중턱에 있는 암반이다. 옛날에 암반 앞까지 길을 만들기 위해 공사를 하던 중 갑자기 바위 옆에서 천마가 나타나 죽으면서 바위에 발자국을 남겼다고 해서 말굽바위라고 부른다.
[내용]
옛날에 지산면 와우리 뒷 북쪽 지력산 중턱에서 서쪽 방향으로 동백사라는 절이 있었다. 지금은 절터만 남은 이곳으로부터 약 100m 정도 북쪽 산등성이를 오르면 반반한 큰 암반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말굽바위’이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한다.
고려전기에 창건한 용장사와 함께 진도의 명사찰로 알려진 동백사에는 예전부터 비전되어 내려오는 이야기가 하나 있었다. 절의 북쪽 산이 험하고 높지만 절대로 길을 만들지 말고 불편하더라도 현재 있는 길만을 이용하라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동백사가 창건되고 몇 대째인가 주지 스님이 보기에, 동북방 쪽의 고야리나 보전리 방면으로 길이 나 있지 않아 사람들이 절에 다니는 것을 너무 힘들어 했다. 그리하여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말굽바위가 있는 쪽으로 길을 내기 위해 근처 사람들을 동원하여 공사를 시작하였다.
며칠이 지나 말굽바위 지점까지 길을 낼 즈음, 갑자기 맑은 하늘에 먹구름이 일더니 천둥이 치면서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하였다. 그러고는 난데없이 천마가 바위 옆에서 비명을 지르며 나타났는데, 목에서 검은 피가 터져 나왔다.
천마는 몸부림을 치면서 이 암반 위를 힘차게 딛고 뛰어오르려다가 몇 발자국 못 가 넘어지면서 숨을 거두었다. 이때 천마가 얼마나 몸부림을 치면서 힘을 썼는지, 앞발굽 자국이 얕으나 뚜렷하게 4개가 남았다고 하며, 그 후 동백사는 폐허가 되었다고 전한다.
[의의와 평가]
동백사에 비전된 이야기는 인간의 욕심을 경계하는 내용이었으나, 결국 그 욕심을 버리지 못하다가 모든 것을 잃고 마는 인간들의 추한 욕망을 경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