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5004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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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鳴梁海峽 |
영어음역 | Uldolmok |
이칭/별칭 | 울돌목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녹진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승필 |
[정의]
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과 전라남도 해남군 문내면 사이에 있는 좁은 해협.
[개설]
명량해협은 울돌목이라고도 한다. 명량해협은 이충무공의 3대 해전 중의 하나인 명량대첩지로 잘 알려진 서해의 길목이다. 전라남도 해남과 진도 간의 좁은 해협인데, 바다의 폭은 한강 너비 정도의 294m 내외이다. 물길은 동양 최대 시속인 11노트에 이르며 젊은 사나이가 소리를 지르는 것처럼 물소리가 크고, 거품이 일며 물이 용솟음쳐 배가 거스르기 힘든 곳이다.
[명칭유래]
명량해협은 바다라기보다 홍수 진 강물로 보일 정도로 물길이 소용돌이쳤다가 솟아오르면서 세차게 흘러내려 그 소리가 해협을 뒤흔들 정도이다. 거기에다 어느 때는 아주 깊은 음정으로 크게 우는 소리를 내는데, 이를 두고 사람들은 “바다가 소용돌이쳐 운다.”고 말한다. 이로 인해 ‘울돌목’이라는 지명이 유래했다. 명량해협은 ‘울돌목’의 한글 표기를 대신한 한자 표기이다.
[자연환경]
명량해협은 한반도 남쪽 땅 끝인 해남과 섬지역인 진도 사이에 끼여 있는 좁은 바다를 말한다. 바다 폭이 평균 500m에 불과하다. 행정구역으로는 전라남도 해남군 문내면 학동리와 진도군 군내면 녹진리 사이의 바다 폭이 가장 좁다. 그 폭은 평균 300m 안팎이다.
명량해협은 가장 좁은 지점을 중심으로 동서로 나팔 모양처럼 점차 넓어진다. 그래서 이 지점은 명량해협의 물목이 된다. 명량해협은 폭이 좁을 뿐 아니라 해구가 깊은 절벽을 이루고 있어 흐르는 물살이 여기에 부딪쳤다가 솟아올라 물소리가 우렁차다. 바닷물은 해협을 하루에 네 번씩 교차하는데, 아침 무렵에는 남동쪽인 완도 방면에서 목포 방면인 북서쪽으로 흐른다.
[위치와 교통]
해남에서 77번 국도, 18번 국도를 타고 진도 방향의 표지판을 따라 오면 만날 수 있다. 근처에 우수영 관광지, 진도대교 기념 공원, 해남 충무사가 있다.
[현황]
명량해협은 빠른 물살이 형성하는 청정해역 덕분에 관광, 청정 농수산물 생산지로서 명성을 얻고 있다. 1984년 명량해협에 다리가 놓임으로써 진도는 한반도의 최남단이 되었는데, 이 다리가 바로 진도대교이다. 진도대교의 준공으로 인해 진도는 아름다운 낙조와 야경, 다리 아래의 울돌목 물살이 장관을 이루어 진도의 특산물, 문화예술과 함께 관광자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외국인을 포함하여 연간 약 260만 여 명의 관광객이 찾는 국제적 관광명소가 되었다.
[의의와 평가]
진도는 반도의 서남쪽 모서리에 위치하여 작게는 서남해 섬지역과 섬지역, 그리고 크게는 서해와 남해를 연결하는 중간다리 역할을 한다. 한국의 전근대사에 있어서 진도와 한반도의 서남해안을 가로지르는 해로는 역사·지리적으로 매우 중요했고, 진도지역으로 하여금 남다른 역사적 경험을 하게 하였으니, 명량해협을 무대로 한 이순신의 명량대첩이 그것이다. 이 대첩을 통해 조선군은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할 수 있었다.
명량해협을 포함한 한반도의 서남부를 경유하는 해로는 고대로부터 중국, 한반도, 일본을 연결한 국제문화의 주요 이동로였고,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는 조운로(漕運路)로써 그 의미가 돋보이는 바닷길이었던 것이다. 바로 이와 같은 진도의 입지적 조건으로 인해 진도의 문화는 중층성과 다양성을 지니게 되었고, 이에 따라 진도의 문화는 남해안 문화와 서해안 문화가 어떻게 교류하고 교차, 융합되었는지를 살필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