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500717 |
---|---|
한자 | 三七日禁忌 |
영어음역 | samchiril geumgi |
영어의미역 | three-week inhibition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전라남도 진도군 |
집필자 | 윤여송 |
[정의]
아기가 태어난 후 행하는 의례.
[개설]
아기가 출생한 지 7일이 되면 초이레, 14일이 되면 두이레, 21일이 되면 세이레라 하여 행하는 의례로서 아이와 산모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행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진도에서는 아이가 태어나서 3일째 되는 날 아침 산모는 쑥물로 몸을 씻고 아이도 따뜻한 물이나 쑥물, 약초를 삶은 물에 돼지쓸개를 녹여 목욕을 시킨다. 첫날은 위에서 아래로, 그 다음날은 아래에서 위로 씻기면 발육이 고르게 된다고 믿는다. 집안 식구들은 이날부터 산실에 출입할 수 있다.
아이가 태어난 후의 주기적인 의례 중에서 7일마다 행하는 삼칠일의례 중에 첫 이렛날은 삼신상에 정화수와 떡, 미역국, 밥 등을 올려놓고 명 길고, 복 타고, 공부 잘하고, 남에게 귀염 타게 해달라고 빈다. 산모는 보통 삼신상에 놓아두었던 미역국에 쌀밥을 먹지만 여유가 있는 집에서는 가래떡이나 참기름을 먹기도 한다.
이렛날 아침 산모는 깨끗하게 목욕을 한다. 이날 아이에게 새 옷을 입히면서 한쪽 손을 자유롭게 해주고 실꾸리를 채워주거나 방안에 댓잎을 달아놓기도 한다. 한편 첫이레 때는 석양에 빨래를 해서는 안 된다.
두 이렛날 역시 삼신상을 차린다. 또 아이에게 새 옷을 입히면서 이번에는 두 손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한다. 산모는 미역에 고기를 넣은 미역국이나 콩나물국에 쌀밥을 먹는다.
세 이렛날은 금줄을 내리고 삼신상을 거두며 백설기를 해먹고 점쟁이나 단골을 불러 아이를 위해서 비손을 한다. 이날 일가친척과 마을사람을 청하여 대접하는데, 사람들은 실이나 돈 등을 가지고 와서 아이와 첫 대면을 한다.
[의의와 평가]
삼칠일 동안 행하는 의례는 아이와 산모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행해진다. 생후 21일 동안 철저하게 보호되던 아이와 산모가 이 기간을 넘긴 후 비로소 외부인과 접촉하게 되는데, 이런 점에서 본다면 세이레 전의 의례는 분리의례(分離儀禮)이고 세이레 후의 의례는 통합의례(統合儀禮)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