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석화를 올려 익혀 먹거나 석화를 구워 먹는 향토음식.

[개설]

석화는 굴과에 속하는 패류의 하나로 굴이라고 하기도 한다. 껍질의 모양은 불규칙하며 변화가 심하다. 산란기는 6~7월로 영양 상태에 따라 성이 바뀌는데 일반적으로 영양 상태가 나쁘면 수컷이 된다고 한다. 중국의 의서 『명의별록(名醫別錄)』에서는 석화의 효능에 대해 허열(虛熱)을 내리고 기결(氣結)을 풀며, 땀을 멎게 하고 갈증을 덜어 주며 노혈(老血)을 없애고 설정(泄精)을 치료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명칭유래]

석화는 바닷가 암초에 붙어 살기 때문에 해안 지방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패류이다. 그 모양이 바위 위에 핀 꽃과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지역에 따라 굴, 꿀, 구주개, 귤, 굴조개 등으로 부른다.

[만드는 법]

석화는 수분이 70% 이상 차지하므로 조리할 때 너무 많이 가열하면 쪼그라들면서 단단해져 맛이 없게 된다. 석화를 요리할 때는 재빨리 넣어 살짝만 익혀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진도군에서 석화구이를 만드는 법은 다음과 같다. 바다에서 갓 채취한 신선한 석화를 한 개씩 떼어내어 깨끗이 손질한다. 팬에 굵은 소금을 깔고 그 위에 석화를 올려 익혀낸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석화는 한곳에서 자라는 습성이 있어 양식이 쉽다. 우리나라 서남해안에서 주로 양식되며, 진도군의 해안지역도 그 중 하나이다. 석화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지리적 조건을 가지고 있는 진도군에서는 오래전부터 석화를 즐겨먹었다.

[효능]

석화는 영양적으로 우수하여 바다에서 나는 우유라고도 한다. 단백질이 7.6% 정도 함유되어 있는데 이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중에는 곡류에 부족한 라이신과 히스티딘이 풍부하다. 당질은 4.0% 정도 포함되어 있는데 이들의 대부분이 글리코겐으로 어린이나 노약자에게 좋다. 또 석화에는 비타민과 무기질도 많아 회분이 약 3.3% 포함되어 있는데, 무기질 중에는 칼슘, 철 등의 함량이 특히 높고 비타민 중에서는 비타민 A, B1, B2, B12 등이 많다.

[현황]

예전에는 자연산이 대부분이었으나 지금은 양식산 석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다. 현재 진도군에서는 금갑리, 죽림리, 송정리 등 의신면을 중심으로 석화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곳의 신선한 석화를 이용한 석화구이가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