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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500867
한자 新興-洞祭
영어음역 Sinheung Maeul Dongje
영어의미역 Sinheung Village Tutelary Festival
이칭/별칭 진씨할아버지 제사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전라남도 진도군 진도읍 수역리 신흥마을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옥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간신앙|마을신앙
의례시기/일시 음력 1월 14일 17시
의례장소 진씨 할아버지 비석 앞|바위
신당/신체 진씨 할아버지|산신
제관 마을사람들

[정의]

전라남도 진도군 진도읍 수역리 신흥마을에서 주민들이 공동으로 지내는 마을제사.

[개설]

신흥마을에서는 매년 음력 정월 14일 오후 5시경에 진씨 할아버지 비석 앞과 마을 앞 바위에서 제를 지낸다.

[연원]

바위에 산신제를 지내기 시작한 시점은 1985년부터이다. 신흥마을 앞에 위치한 야트막한 산의 아래자락에 널찍한 바위가 있는데, 풍수지리에 밝은 사람이 마을에서 이 바위가 훤히 보이면 마을에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난다며, 바위가 보이지 않도록 덮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이에 1985년 동네주민들이 부역으로 바위를 떼로 덮고 그때부터 간단히 제를 올리고 있다.

진씨 할아버지 제사의 유래는, 옛날에 후손이 없는 진씨 할아버지가 마을에 밭 700평을 기증하고 세상을 떠나면서 자신이 죽은 날 물밥이라도 올려주기를 희망했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진씨 할아버지가 기증한 밭은 세월이 지나면서 개인소유로 되었으나 마을어른들이 그 뜻을 기리기 위해 불망비를 세웠다고 한다.

진씨 할아버지 제사는 한동안 끊겼다가 조선혜 이장이 마을을 맡은 20여 년 전부터 다시 모시게 되었다.

[제관의 선정 및 역할]

따로 제관을 두지 않고, 모든 준비는 이장이 맡아서 한다. 제를 지낼 때는 당일에 유고 없는 어른들이 각자 집에서 목욕을 하고 참여한다.

[절차]

음력 1월 14일 오후 4시 50분경에 이장 집에서 경운기에 제물을 싣고 제사를 지낼 장소로 이동한다. 굿물은 따르지 않는다.

진씨 할아버지 제사는 마을 앞에 세워진 비석 앞에서 행한다. 비석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새겨져 있다.

公籍廣東天姿英邁心志慈善德一生

化洽數郡至■本洞損田二反惠澤如

海永不忘意竪碑爲頌

昭化十四年二月 洞民一同

제물은 진씨 할아버지 비석 앞에 교자상을 놓고 설한다. 제물로는 메 두 그릇, 국 두 그릇, 술 두 잔, 돼지머리, 시루떡, 사과, 귤, 배, 밤, 대추, 포 등이다. 메와 국, 술을 두 개씩 놓는 것은 할아버지와 할머니 두 분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진설이 끝나면 이장이 따로 음식을 창호지에 싸서 바위가 있는 곳으로 간다. 다른 사람들은 함께 가지 않고 이장 혼자만 간다. 과일과 술 등 간단한 음식만 담는다. 바위 옆에서 음식을 놓고 술을 따르고 재배를 한 후 축문을 읽는다.

축문을 읽고 나서 재배를 한 후 술과 음식을 그대로 두고 진씨 할아버지 비석 앞으로 이동한다.

진씨 할아버지 비석 앞에서 다시 제사를 올린다. 제의 순서는 일반 기제사와 같다. 먼저 분향을 하고 재배를 한다. 술을 올리고 난 후 다시 재배를 한다. 축문을 읽고 나서 재배하고 다시 술을 올린다. 숟가락으로 밥을 조금씩 뜬 후 재배를 한다.

이장이 먼저 절을 하고 참여한 다른 분들도 절을 올린다. 비석 가까이에서 살고 있는 부녀자들이 매년 참석하여 술을 한 잔씩 올리고 아무 탈 없이 잘 지켜주라고 기원을 한다. 모든 절차가 끝나면 음복을 하고, 주변에 음식을 조금씩 뿌리는 것으로 헌식을 한다.

제사가 끝나면 회관으로 돌아가서 주민들과 함께 음식을 나눈다. 이 자리에는 동제에 참석하지 않은 주민들도 거의 참여하는데, 여전히 꺼림한 사람들은 참석하지 않는다.

[제물/용품/제구]

제수 준비는 이장 집에서 하며, 이장과 이장부인, 부녀회장이 협력하여 장만한다. 제물을 위한 장보기는 이장이 하는데, 2일과 7일에 장이 서는 읍장을 이용하거나 진도읍에 있는 대형마트를 이용한다. 특별한 금기는 없다.

제물로는 메 두 그릇, 국 두 그릇, 술 두 잔, 돼지머리, 시루떡, 사과, 귤, 배, 밤, 대추, 포 등이다.

[부대행사]

3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동제를 지낸 다음날인 음력 1월 15일부터 며칠 동안 걸궁을 쳤다. 걸궁을 칠 때에는 회관에서 시작하여 공동우물로 가서 우물굿을 치고, 진씨 할아버지 비석 앞에서도 굿을 쳤다고 한다.

[금기]

특별한 금기는 없으나 초상집에 갔거나 개고기를 먹은 사람은 동제에 참여할 수 없다.

[옷차림]

예전에는 제관복이 있었으나 전해지지 않는다. 현재는 깨끗한 평상복을 입고 제에 참여하고 있다.

[축문]

〈진씨 할아버지 제사〉

山神祝

歲次丙戌戊正月庚寅朔代 拾四日 辛未

敢昭告于

土地之神 今爲私有 遺産功德

先人主 陣公銀洙 功績碑前

神其保佑 俾無後恨 謹以淸酌

脯果祗薦 于神 尙

〈동제〉

祝文

新興里里民代表仙惠

歲次丙戌戊正月庚寅朔代 拾四日 辛未

敢昭告于

功績碑前 私有遺産 獻納功德

先人主 陣公銀洙 歲序流易

感懷無量 不自勝感 心雖無窮

謹以淸酌 庶羞恭伸 尊獻

尙饗

[제비]

제비는 마을공동기금으로 마련하고, 결산은 매년 12월에 개최되는 동계 때 이루어진다. 일 년간의 사업을 보고하면서 동계에 들어간 비용도 보고한다.

[현황]

신흥마을 동제는 매우 간소하고 간단하게 지내는 편이다. 금기가 엄격하지 않고, 제의 절차도 간단하다. 주민들은 밭을 기증한 진씨 할아버지에게 제사를 올리는 것이 주민들의 도리라고 여기는 측면이 강했다. 또한 바위를 떼로 덮은 뒤부터 큰 사고 없이 마을이 유지되고 있다고 믿고 있다.

진씨 할아버지 제사와 바위에 떼를 입힌 사건이 긍정적으로 연결되면서, 동제를 지내는 것이 마을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믿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에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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