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5009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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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雙溪寺傳說 |
영어음역 | Ssanggyesa Jeonseol |
영어의미역 | Legend of Ssanggyesa Templ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청룡리 청룡마을 |
집필자 | 서해숙 |
[정의]
전라남도 진도군에 있는 쌍계사에 얽힌 이야기.
[개설]
쌍계사 터에 얽힌 이야기와 함께 현재의 진도 향교가 지어진 경위가 나와 있다.
[채록 및 수집상황]
이 이야기는 1979년 7월 30일 진도군 의신면 청룡리 청룡마을의 주병욱(朱炳旭)[남, 65세]이 구연한 것이다.
[내용]
지금의 쌍계사가 건립되기 훨씬 전의 어느 해, 범우 스님이란 분이 제자 한 명과 함께 진도에 내려왔다. 절을 지을 만한 마땅한 자리가 없나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지금의 쌍계사가 있는 곳까지 왔는데, 마침 그곳에는 진도 유림에서 향교를 지으려고 모든 준비를 마친 뒤였다.
범우 스님이 보니 향교보다는 절을 짓기에 딱 맞는 자리였다. 그리하여 “옳다구나!” 하고는, 제자와 함께 개토제(開土祭)를 지냈다.
마침 그때 향교를 짓기 위해 유림 사람들이 몰려왔는데, 웬 스님이 제(祭)를 지내는 것이 아닌가! “아니, 스님이 여기서 웬 개토제를 지내는 거요?” 하면서 당장 개토제를 못하게 막으려고 하였다.
이에 범우 스님이, “이곳은 향교를 지을 만한 자리가 아니오.” 하면서, 향교가 들어설 만한 자리를 가르쳐주었는데, 그곳이 현재 진도 향교가 자리한 북산 밑이라고 한다. 유림 사람들이 물러간 뒤, 스님과 제자 단둘이서 절을 지었다고 한다.
[의의와 평가]
쌍계사는 신라의 고승이며 풍수지리에 조예가 깊었던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창건한 절인데, 현재의 대웅전은 조선후기에 건립된 건물이다. 이 이야기는 이러한 두 가지 사실이 하나로 뒤섞여 전해지면서 대웅전이 건립되기까지 만만치 않았을 법한 유교 세력과의 갈등과 쌍계사가 단순하게 건립된 절이 아니라는 암시를 담고 있다.
또한 유교와 불교의 갈등 관계를 풍수지리에 조예가 깊은 범우 스님이 원만하게 해결한 데서, 당시의 사람들에게 풍수지리설이 얼마나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