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5010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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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芝水-洞祭 |
영어음역 | Jisu Maeul Dongje |
영어의미역 | Jisu Village Tutelary Festival |
이칭/별칭 | 지수마을 당산제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전라남도 진도군 고군면 오산리 지수마을 당산솔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자현 |
성격 | 민간신앙|마을신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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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례시기/일시 | 음력 1월 14일 24시경 |
의례장소 | 전라남도 진도군 고군면 오산리 지수마을 당산솔 |
신당/신체 | 당산솔|당산할아버지 |
제관 | 마을사람 |
[정의]
전라남도 진도군 고군면 오산리 지수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올리는 제사.
[개설]
매년 음력 1월 14일 밤 12시경에 지내는 제사로, 마을사람들은 당산제라고 부른다. 당산제 전날 마을에서 아기가 태어나거나 초상 등 궂은일이 생기면 다음 달인 2월 초 하루로 날짜를 옮기기도 한다.
지수마을에서는 당산제 전에 간단하게 거리제를 지내는데, 마을 곳곳에 간단한 제물을 올리고 제관이 절을 한 뒤, 샘에 가서 샘굿을 치고 나서 제장으로 이동을 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지수마을의 당산제는 당산솔이라는 제장에서 모신다. 원래는 당산나무를 두는 땅이 없었으나 지금의 당산솔에 당산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제를 지내는 신격은 당산할아버지이다.
30여 년 전까지만 해도 갯벌 안 도랑에서도 제사를 지냈으나 현재는 지내지 않고 있다.
[제관의 선정 및 역할]
제사를 총괄하는 제관은 태정계를 보아서 그 해의 운과 나이가 걸리지 않는 사람으로 두 명을 고르며, 심부름을 맡는 사람은 스스로 조심하고 몸가짐을 바르게 할 한 사람을 선정한다. 지주마을에서는 동제에서 심부름하는 사람을 도비라고 한다. 도비는 심부름꾼의 역할뿐만 아니라 화주의 역할도 겸한다. 이 기준을 가지고 제관을 선정하는 사람은 마을의 어른들과 이장이다.
[절차]
당산제에 앞서 거리제를 지내는데, 제관이 앞서고 그 뒤로 농악대가 따른다. 마을 곳곳 귀퉁이에 짚을 한 뭉치 놓고 그 위에 밥과 명태(또는 고기)를 올린 뒤 제관이 절을 두 번씩 한다. 이렇게 일곱 군데에 밥과 절을 올리면 샘에 가서 샘굿을 친다. 거리제를 지내기 위해 소요되는 시간은 1시간 반 정도이다. 거리제가 무사히 끝나면 제관들은 제물을 가지고 당산솔로 간다. 이때 도비를 도와줄 한 사람을 제장으로 데리고 간다.
상을 차릴 때 당산솔 근처에 모닥불을 피우는데, 모닥불에 쓰이는 나무는 저녁에 미리 가져다 놓는다. 제를 지낼 준비가 끝나면 농악을 울린다. 그러면 마을주민들은 제가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제를 지내는 동안 제당 밖에서는 계속해서 굿을 울린다. 그러나 축문을 읽을 때는 굿을 울리지 않는다. 제물진설이 끝나면 먼저 빈 잔에 술을 따른다. 그러고 나서 절을 올리고 다시 술을 따르고 절을 한다. 이렇게 두 잔의 술이 올라가고 네 번의 절을 올리고 나서, 다시 사방을 향해 두 번씩 절을 올린다.
축문은 두 번의 절을 올린 후 제관이 읽는다. 사방에 절을 두 번씩 하고 나면 축문을 모닥불에 태운다. 축문의 내용은 매년 일정한 축문 내용을 일진만 바꿔 사용하고, 따로 보관하지는 않는다.
지수마을에서는 제사가 끝나도 헌식을 하지 않는데, 이는 거리제와 헌식을 동일하게 보기 때문이다. 제사가 끝나면 제사상은 노인당으로 옮겨놓고, 그곳에서 음복을 한다.
[제물/용품/제구]
장은 읍장이나 장날이 가까운 오일시로 이장이 혼자 보러 간다. 장에서 구입한 물품은 도비의 집으로 운반하며, 마을주민들이 먹을 음식까지 준비를 한다.
진설되는 제물은 메, 탕, 생선, 과일, 술잔(한 개), 돼지머리를 올린다. 제주로는 소주를 사용한다.
[부대행사]
지주마을에서는 당산제를 모시기 위해서 음력 1월 13일에 금줄을 꼰다. 왼새끼로 꼰 금줄은 14일 아침 당산나무에 두른다. 그리고 제장 주변에 금줄을 친 다음, 제관과 심부름하는 사람 두 명만 드나들 수 있는 입구만 남기고 차양을 친다. 금줄은 도비의 책임 하에 치며, 황토는 놓지 않는다. 제를 지내는 동안 징과 장고, 깽멕이 등으로 농악을 친다. 제사가 끝나고 음식이 노인당으로 오면 마을주민들이 제관들이 올 때까지 놀다가 같이 음복을 한다.
[금기]
당산제 전날 마을에서 아기가 태어나거나 초상 등 궂은 일이 생기면 다음 달인 2월 초 하루로 날짜를 옮길 뿐 특별하게 지켜야 할 금기는 없다.
[옷차림]
제관의 의복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고, 제를 지낼 때에 깨끗한 옷을 입고 참석한다.
[제비]
제를 지내기 위해 13일에 이장이 호구전으로 돈을 걷는다. 이는 마을주민들이 각자의 성의 표시로 낸다. 보통 호구전에서 내는 금액은 1호구당 1만 원이다. 해년마다 70만 원 정도의 제비가 마련되며, 그날의 음식값으로 거의 소요된다. 동제 결산은 제사가 끝난 이후 노인당에서 음복을 마친 후 한다.
[현황]
지주마을은 당산제가 있는 음력 1월 14일이 되면 마을 전체가 시끌시끌하다. 한쪽에서는 당산제 준비로 바쁘고, 다른 한쪽에서는 당산제를 지내는 동안 주민들이 먹을 음식을 장만하는 등 분주히 움직인다. 오후가 되면 경로당에서는 농악을 준비하며, 당산제를 지내기 전에 거리제를 한다. 지수마을에서는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제를 지내고 있다. 그만큼 당산제에 대한 마을주민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