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고려 전기의 문신.

[가계]

본관은 안성(安城). 자는 대년(大年). 아버지는 안성군의 호장(戶長)으로 경군(京軍)이 된 이중선(李仲宣)이다. 고려 16대 국왕 예종의 측근 세력인 한안인의 매서(妹壻)이다.

[생애]

아버지 이중선이 죽은 뒤 영업전(永業田)을 물려받아 서리(胥吏)가 되고자 했으나 정조주사(政曹主事)가 허락하지 않자 숙종 때 과거에 응시, 급제하였다. 직사관, 지경산부(知京山府)를 역임하였다. 1113년(예종 8) 예부시랑으로 요나라에 가서 천흥절(天興節)을 축하하였다.

1116년(예종 11)에는 이자겸(李資謙)과 함께 송나라에 가서 대성악(大晟樂)을 보내준 데에 사례하였다. 1117년(예종 12) 우간의대부(右諫議大夫)가 되고, 1118년(예종 13)에는 보문각학사가 되었다. 1122년 인종이 즉위하여 지어사대사보문각학사(知御史臺事寶文閣學士)로 삼았다.

[활동사항]

1104년(숙종 9) 내시 임언(林彦)이 동여진(東女眞)에 대한 공격을 주장하였을 때 이영은 “병기는 흉한 물건이고 전쟁은 위태로운 짓이다(兵凶器戰危事).”라고 하여 반대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평장사(平章事) 임간(林幹)을 따라 종군했으나 여진에게 패하자 연좌되어 파면되었다.

예종이 잠저(潛邸)에 있을 때 한안인(韓安仁)·이여림(李汝霖)과 더불어 시학(侍學)하였다. 1118년(예종 13)에는 보문각학사로서 청박각(淸博閣)에서『서경』의 열명편(說命篇)을 강론하였다.

이자겸이 한안인을 죽이자 매서(妹壻)인 연유로 문공미(文公美)·정극영(鄭克永) 등의 배척을 받아 진도에 유배되었다. 이어 모자의 가산을 몰수하고 노비로 삼는다는 풍문을 듣고 분을 이기지 못해 진도에서 자살하였다. 이자겸이 몰락한 후 아들이 개장(改葬)하였고, 이부(吏部)의 죄안(罪案)에서 삭제되었다.

[상훈과 추모]

첨서추밀원사(僉書樞密院事)에 추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