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501628 |
---|---|
영어음역 | Harideurinal |
영어의미역 | First Day of the Second Lunar Month |
이칭/별칭 | 하구달날,하루달날,사람날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전라남도 진도군 |
집필자 | 이옥희 |
[정의]
음력 2월 1일.
[개설]
음력 2월 1일을 하리드리날, 하루달날, 하구달날로 불렸으며, 이날은 사람날이라고 하여 잘 먹고 놀았다. 정월대보름에도 찰밥을 하지만, 이 날 역시 쌀·보리·콩·팥·수수·조 등을 넣은 밥을 지어 친한 사람을 불러 나누어 먹었다. 예전에는 이 날에도 차례상을 차리는 집이 있었으나 지금은 없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예전에 진도지역에서는 이 날 콩을 볶아 먹었다. 시어머니, 며느리가 각각 성이 다른 세성받이가 사는 집에서 정월보름에 짚을 비틀어 만든 유지지를 훔쳐두었다가 콩을 볶아 먹으면 여름에 들일을 할 때 ‘손끄스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이 유지지는 몰래 훔쳐와야 약이 된다고 하며, 콩을 볶을 때 ‘손 꺼시럼 지지자, 손 꺼시럼 지지자’라고 말하며 손끝이 뜨거워도 참고 누릇누릇할 때까지 지졌다고 한다.
그리고 이 날 짚벼늘 속에 콩을 넣어두면 그 해 농사가 잘 된다는 말이 있었고, 일부 사람들은 밭에 가서 보리농사가 잘 되게 해달라고 빌기도 했다. 또한 하리드리날 먹는 칡은 약이 되고 이빨도 단단해진다고 하여 이 날 칡을 캐서 먹었다. 칡을 잘라서 잘 말린 후 갈아서 치로 치면 분말가루가 된다. 이 칡가루로 떡국을 만들어 먹으며 이빨이 안 들어갈 정도로 쫄깃쫄깃했다고 한다. 만약 정월에 마을에 유고가 있어 당산제를 지내지 못했을 때는 이 날로 날을 받아 당산제를 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