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4005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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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退方 |
영어의미역 | Wireworm Clean-up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남도 진주시 |
집필자 | 하종갑 |
[정의]
신년 초에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노래기를 없애 청결을 유지하는 풍습.
[개설]
노래기는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절지동물로 20~30개의 마디로 이루어져 있다. 각 가정에서는 신년 초에 이를 없애 청결을 유지하고 냄새를 제거하는 풍습을 유지해왔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2월이 되면 그동안 농한기에서 벗어나 봄을 맞는 일로 바빠진다. 이와 때를 맞춰 초하루는 집안을 깨끗이 청소하는 풍습이 있었다. 1950년대까지만 해도 ‘청결히 한다’고 해서 관에서 집집마다 다니면서 청소를 깨끗이 했는지를 점검하기도 했을 정도로 이 날은 집안청소와 함께 겨우내 쌓였던 먼지를 털어 한 해를 시작했다.
특히 고약한 냄새를 피우는 노래기를 퇴치하는 데 힘썼는데,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웅크리고 있던 노래기가 밖으로 나오는 것을 직접 잡기도 했지만 ‘香蜋閣氏遠去千里(향랑각씨원거천리)’라는 입춘방과 같은 글을 써 붙이기도 하였다. 이는 노래기에게 천 리 밖으로 나가라는 뜻이다. 또 아침 일찍 콩을 볶으면서 “콩을 볶아라, 노래기도 볶아라, 쥐알 볶아라”고 주문을 외운다. 그러면 냄새나는 노래기도 곡식을 축내는 쥐도 없어진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