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401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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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風神祭 |
영어음역 | Baram Olligi |
영어의미역 | Wind Goddess Festival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남도 진주시 |
집필자 | 하종갑 |
[정의]
경상남도 진주지역에서 행해진, 농사와 관련이 있는 바람을 잠재우기 위하여 신을 달래는 풍속.
[연원]
영등할머니는 바람과 비를 일으키는 신으로, 진주지역에서는 ‘영등할만네’ 또는 ‘영등할멈’이라고 부른다. 영등할머니는 2월 초하룻날 땅에 내려왔다가 20일 다시 하늘로 올라가는데, 풍재(風災)를 안고 다니기 때문에 이를 달래기 위해 바람을 올리는 것이다.
영등할머니가 땅에 내려올 때는 며느리나 딸을 함께 데리고 온다. 그때 딸을 데리고 오면 치맛자락이 너울거려 딸이 예뻐 보이라고 살랑바람을 일으키고, 며느리는 밉게 보이라고 비바람을 일으킨다. 이 날 궂은 날씨면 며느리를 데리고 오는 것으로 여겼다.
[절차]
제물을 차린 다음에 손을 비비고 소지를 올렸는데, 소지는 식구 수대로 태워 올린다. 불붙은 소지를 손바닥에 감싸 안으면서 위로 날려 보낸다. 그때 아무 탈 없이 올라가면 바람이 적어 풍년이 들고, 바람에 날리거나 땅에 떨어지면 비바람 때문에 농사가 흉년이라고 생각했다.
[상차림]
진주지역에서 바람 올리기를 할 때의 제물상차림은 마을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개 맑은 물과 병에 댓가지를 꽂아 여기에 여러 가지 색깔의 헝겊이나 종이, 또는 색실을 감는다. 제물은 가정의 형편에 따라 장만하지만 북어나 과일, 떡만 올리는 곳도 있다.
떡은 ‘삶은 떡’을 쓰는 곳이 많은데, 삶은 떡은 쌀을 쪄서 찧고 고물을 묻히는 게 아니라 빻은 쌀을 반죽해 납작하게 만든 다음 끓는 물에 익혀서 고물을 묻히는 것이다. 간단하게 만들 수 있지만 모양은 제대로 된 떡과 구분하기 어렵다. 아마 농사철을 맞아 일손이 모자라기 때문에 간편한 떡을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