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있었던 조선 후기 인천도호부의 부사를 지낸 이단상과 이희조 부자의 위패를 모셨던 학산 서원의 터.

[개설]

이단상(李端相)[1628~1669]은 조선 후기의 학자이자 문신으로 본관은 연안(延安), 호는 정관재(靜觀齋) 또는 서호(西湖)이다. 1649년(인조 27) 정시 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설서, 대교, 봉교, 부수찬, 교리 등을 역임하면서, 서연(書筵)[조선 시대에 왕세자에게 경서를 강론하던 자리]에 나아갔고 인천 부사와 부제학 등의 벼슬을 지냈다. 이단상은 벼슬에서 물러난 뒤 후학 양성에 힘써 문하에서 김창협(金昌協), 김창흡(金昌翕), 임영(林泳) 등의 학자가 배출되었다.

이희조(李喜朝)[1655~1724]는 이단상의 아들로 송시열(宋時烈)의 문인이다. 의금부 도사, 공조 좌랑, 인천 현감을 거쳐 대사헌에 올랐다. 1721년(경종 1) 신임사화로 김창집(金昌集) 등 노론 4대신이 유배당할 때 영암으로 유배되었고, 철산으로 이배 도중 죽었다.

[변천]

1702년(숙종 28) 인천의 선비였던 이정보 등이 국왕에게 상소하여 인천 부사를 지낸 이단상을 추모하는 서원의 건립을 청원하였고, 숙종이 이를 허가하여 서원 공사가 착공되었다. 그러나 계속되는 흉년으로 공사가 지연되어 6년이 지난 1708년에야 서원이 완공되었고, 숙종은 이에 ‘학산(鶴山)’이라는 액호를 내려 사액 서원이 되었다. 1786년(정조 10)에는 역시 인천 부사를 지냈던 이단상의 아들 이희조를 배향하였다. 그러나 1871년(고종 8) 3월에 단행된 서원 철폐령에 따라 혁파되었다.

1949년 인천시립 박물관에서 실시한 ‘문학산 방면 고적 전설 조사’에서 그 터가 확인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1950년 표석을 세웠다. 그러나 그 후 방치되다가 문학 터널 건설 공사로 훼손되었다.

[위치]

학산 서원 터는 문학 터널 북쪽 출입구에 위치한다.

[현황]

학산 서원 터는 2002년 개통된 문학 터널 건설 공사 시 유적 자체가 훼손되었다. 현재 문학 터널 동쪽 등산로 초입에 2004년 인천광역시 남구와 남구 학산 문화원이 건립한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의의와 평가]

학산 서원은 인천 내륙 지역에 세워졌던 유일한 서원으로 18세기 당시 인천 유림의 동향을 알게 해주는 가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