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7017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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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뒷손 치는 소리」,「줄비 소리」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
집필자 | 남동걸 |
[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를 포함하는 인천 지역 일원에서 전해지는 노동요.
[개설]
「꼼새 소리」는 주대질 중 하나인 꼼새질을 할 때 부르던 노래이다. 주대질은 배에 쓰이는 여러 가지 줄을 제작하는 모든 작업을 통칭하는 것으로, 이때 부르던 노래를 「주대 소리」라고 한다. 「주대 소리」는 1992년 인천광역시 지방 무형문화재 제5호로 지정되었는데, 「꼼새 소리」는 이 「주대 소리」 중 하나이다.
[채록/수집 상황]
이선주의 『한국의 민요』-인천 지역 편에 「뒷손 치는 소리」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으며, 『인천광역시사』에는 「꼼새 소리」라는 제목으로 노랫말 없이 내용만 수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줄을 꼬는 작업의 하나인 꼼새질을 할 때 부르는 노래로, 세 가닥 줄의 상태에 따라서 느리게 또는 빠르게 부른다. 꼼새 치는 작업을 지시하는 노랫말로 구성되어 있으며, 노 젓는 소리의 가락에 얹어서 부르는 이 노래는 받는소리 역시 노 젓는 소리와 같다. 교창 형식은 일손이 비교적 빠르기에 노랫말이 없고 단지 힘내기로 ‘어여디여’, ‘어여자차’ 등으로 가락이 이어진다. 메기는 가락은 독창인데, 받는소리는 두 패로 나뉘어 짝을 지어 받기에 화음이 형성될 뿐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가락이 이어진다.
[내용]
어야디야/ 어기야아// 막둥아 왼쪽으로 돌려라/ 줄 풀리면 큰일 난다 //어어야아/ 어기야차
심지줄 늘어졌다/ 대겨서 쳐봐라// 어허유우/ 어허야아// 바른쪽 방풍 너무 되다/ 쉬엄쉬엄 손 맞춰라// 심지 줄 성났다/ 엿가락 부러지면/ 만사가 허당이다// 어그야디여/ 어허야// 디딜방아 동이처럼/ 상투머리 끄덕끄덕// 수풀 밑에 새암 속에/ 중대가리 들락날락/ 열 아들에 딸 하나라// 어야디야/ 어기야디야// 양지 밭에 병든 병아린가/ 구십 당년 늙은이에// 침 흘리는 해바라긴가/ 침을 디려[들여]서 뒷손 치세// 어기야 디여/어어어야// 해 넘어 가겠다/ 어서 치자// 광대꾼이 삼동줄을 타도/ 끄떡 없이 놀음 놀겠네// 자 숫틀 한 간 구멍에다/ 다리 잡아서 뒷손 질러라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줄을 놓아 꼰 세 개의 줄을 암·수 술래에 부착된 구멍이 세 개 뚫려 있는 병판에 넣어 자우손과 빌대로 비녀를 질러 돌리면서 줄을 단단히 꼬아 세 가닥의 줄이 수평을 이루도록 하는 일을 꼼새질이라 한다. 이 작업을 하면서 부르는 소리를 「꼼새 소리」라고 한다. 「꼼새 소리」는 「뒷손 치는 소리」 또는 「줄비 소리」라고도 한다.
면이나 나일론으로 된 질긴 줄이 나오기 이전에는 산에서 캔 칡으로 힘들게 줄을 꼬아 사용했는데, 「꼼새 소리」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를 비롯한 인천 일원에서 이렇게 줄을 꼬는 작업을 할 때 조금이나마 힘을 덜기 위한 수단으로 불렸던 노래이다.
[현황]
「꼼새 소리」는 현재는 몇몇 사람에 의해서만 전승될 뿐이고 거의 대부분의 사람은 모르는 실정이다.
[의의와 평가]
노동요로서 어민들의 애환이 묻어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옛 소리가 사라져 가는 현재, 인천광역시 지방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그 모습과 가사가 전해지고 있는 점은 매우 다행스럽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