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7017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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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壽鳳山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
집필자 | 최인학 |
[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전해 내려오는 수봉산(壽鳳山)과 관련된 지명 유래담.
[채록/수집 상황]
1999년 2월에 인하 대학교 설화 채집반에서 문학산 일대의 설화를 채록할 때 수집된 이야기다.
[내용]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숭의동-도화동-주안동-용현동에 걸쳐 있는 높이 104m의 낮은 산을 수봉산이라고 한다. 수봉산(壽鳳山)의 본래 이름은 수봉산(水峯山)이었다. 수봉산은 인천광역시 북구의 계양산과 함께 바다에서 떠내려 와 이곳에 위치하게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그런 연유로 수봉산(水峯山)이라고 불렀는데, 어느 사이엔가 현재의 한자 명칭인 수봉산(壽鳳山)으로 바뀌게 되었다고 한다. 한편, 수봉산이란 이름으로 부르게 된 연유를 산기슭에 있었던 다랭이마을에서 찾기도 한다. ‘다랭이’란 말은 다남(多男)의 뜻으로 이 마을에는 남자가 많았다고 하는 데서 수봉산이 되었다는 설이 있다.
수봉산은 주안산(朱安山)의 한 줄기로, 황해 저편에서 떠내려 온 것이라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옛날에는 수봉산의 동쪽 줄기를 제외한 3면이 모두 평지로 바닷물이 드나들었다고 한다. 멀리서 보면 바다 위로 봉우리가 솟아 물 가운데 있는 섬과 같이 보였기 때문에 「떠내려 온 수봉산」이라는 전설이 생긴 것이다.
[모티프 분석]
인천 지역에 전승하는 떠내려 온 산 이동 설화는 인천 지역의 문화와 역사, 지리적 배경 등의 제반 사항을 고려하여 형성된 것이다. 인천 지역의 산 이동 설화는 이야기의 구성 형태에 따라 단순 구조형과 복잡 구조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단순 구조형 산 이동 설화는 정확히 어느 시기에, 어느 곳에서인지는 모르지만 떠내려 온 산이 지금의 자리에 멈춰 서게 된 내력을 설명하는 이야기이다. 복잡 구조형은 산의 움직임이 ‘건도(建都)’, ‘내침(來侵)’ 등 뚜렷한 목적의식 하에 이루어지는 이야기이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전해지는 「떠내려 온 수봉산」은 이야기 구조상 인천의 산 이동 설화 중에서 단순 구조형에 속한다.
이 계통의 설화는 상호 구역 갈등에서 파생된 세금 문제를 포함해서 권리다툼에서 유래된 설화이다. 민담보다 전설 쪽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