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밀양에서 활동한 문신.

[가계]

김숙자(金叔滋)[1389~1456]의 본관은 선산(善山)이며, 자는 자배(子培), 호는 강호산인(江湖散人)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양온령(良醞令) 김광위(金光偉)이고, 할아버지는 사재령(司宰令) 김은유(金恩宥)이다. 아버지는 김관(金琯)이며, 어머니는 소윤 유인귀(兪仁貴)의 딸 인동유씨(仁同兪氏)이다. 첫 번째 부인은 한변(韓變)의 딸 곡산한씨(谷山韓氏)이고, 두 번째 부인은 사재감정 박홍신(朴弘信)의 딸 밀양박씨(密陽朴氏)이다. 부인 밀양박씨와의 사이에 아들 김종석(金宗碩)·김종유(金宗裕)·김종직(金宗直)을 두었다. 사위는 강척(康惕)과 민제(閔除)이다.

[활동 사항]

김숙자는 1389년(공양왕 1) 8월 24일 선산부 영봉리[현 경상북도 구미시 선산읍 이문리·노상리·완전리 일대]에서 태어났다. 열두 살 때인 1400년 야은(冶隱) 길재(吉再)[1353~1419]의 문하에 들어가 수학하였으며, 1414년(태종 14) 사마시에 합격하였다. 1419년(세종 1) 증광시(增廣試) 병과 1위로 급제하였다. 1423년 사직하고 낙향하여 초당을 짓고 은거하였으며, 1431년 7월과 8월에 부모가 사망하자 선산 봉암산에서 3년간 시묘살이를 하였다. 1435년(세종 17) 다시 성균관으로 복귀한 뒤 주부에 이르렀으며, 1442년 고령현감을 역임하였다. 1449년 개령현감·사재부정 등을 거쳐 1454년(단종 2) 성균관사예가 되었으며, 1455년(세조 원년) 사직하고 처가가 있는 밀양으로 내려와 지내다가 이듬해인 1456년 사망하였다.

[묘소]

김숙자의 묘소는 경상남도 밀양시 부북면 제대리 한골마을에 있다.

[상훈과 추모]

김숙자는 1459년(세조 5) 예문관직제학에 추증되었으며, 1489년(성종 20) 호조판서에 추증되었다. 1844년(헌종 10)에는 자헌대부이조판서겸양관대제학에 추증되었다. 선산읍의 낙봉서원(洛峰書院), 전라북도 고창군의 운곡서원(雲谷書院)에 배향되었다. 시호는 문강(文康)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