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개항기 밀양 출신의 학자.

[가계]

이익구(李翊九)[1838~1912]의 본관은 여주(驪州)이며, 자는 능백(能伯), 호는 항재(恒齋)·서고산인(西臯散人)이다. 아버지는 도원(桃源) 이종극(李鍾極)[1811~1860]이다.

[활동 사항]

이익구는 한말 혼란기에 일찍부터 과거를 통한 벼슬의 뜻을 접고 학문과 교육에 힘을 쏟았다. 밀양시 단장면 무릉리(武陵里)와 고례리(古禮里)에 거주하다가, 1890년(고종 27) 두 아우 정존헌(靜存軒) 이능구(李能九)[1846~1897] 및 이명구(李命九)[1852~1925]와 함께 밀양시 부북면 퇴로리(退老里)로 이사하였다. 그 뒤로 마을의 동약(洞約)을 시행하여 향촌을 교화하고, 이창(里倉)을 설치하여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는데 힘을 쏟았다. 근대 신학문에도 큰 관심을 두어 1899년에는 퇴로리 서고정사(西皐精舍) 옆에 화산의숙(華山義塾)이라는 신식학교를 설립하고 일본인 교사와 기술자를 초빙하여 신학문, 측량 기술, 인쇄술 등을 가르쳤다. 1910년 망국 이후에는 화산의숙의 문을 닫고 두문불출하다가 1912년 7월 8일 사망하였다.

[학문과 저술]

이익구의 저서로는 『항재집(恒齋集)』 9권 5책, 『독서차기(讀書劄記)』 10권 4책이 있다.

[묘소]

이익구의 묘소는 경상남도 밀양시 산외면 엄광리(嚴光里) 엄광산(嚴光山) 내당곡(內堂谷)에 있다.

[관련 유적]

경상남도 밀양시 부북면 퇴로리에 이익구가 1898년(광무 2) 건립하여 만년을 지내던 서고정사(西皐精舍)가 있다. 2009년 10월 22일 경상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