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이한을 시조로 하고, 이봉상은 입향조로 하는 전라북도 무주군의 세거 성씨.

[연원]

전주 이씨는 완산 이씨(完山李氏)라고도 하는데, 이는 완산이 전주의 백제 시대 지명이기 때문이다. 파별(派別) 또는 개인의 기호에 따라 ‘전주 이씨’ 또는 ‘완산이씨’를 선택하며, 두음 법칙(頭音法則)을 따르지 않고 본음에 따라 ‘리씨’라 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체로 전주를 본관으로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전주 이씨라 부르는 완산이씨가 언제부터 따로 구분하여 사용하였는지 알 수 없으나, 전주 이씨에서 갈라진 영해 이씨(寧海李氏) 시조 이연동(李延東)이 신라 때 사도(司徒)를 지낸 완산이씨 이립전(李立全)의 후손이라는 기록이 전한다. 그러나 무주에서 편찬된 무주 세거 성씨에 완산이씨로 기록된 이봉상(李鳳祥)과 이봉상의 증조할아버지 이이명에 대해서 다른 기록들은 전주 이씨로 표기하고 있다.

[입향 경위]

완산이씨의 무주 정착은 이봉상에서 비롯되는데, 이봉상의 자는 의소(儀韶)이며, 호는 설천(雪川)이고 시호는 문경(文敬)이다. 충문공(忠文公) 소재(疏齋) 이이명(李頤命)의 손자이며, 일암(一庵) 이기지(李器之)의 아들이다. 1722년(경종 2) 신임사화로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함께 죽임을 당할 때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설천(雪川)으로 몰래 들어와 은거하며 덕행을 쌓았다. 산수를 좋아하여 호(號)를 설천이라 하였는데, 이로 인해 현재의 설천면의 지명이 유래하였다고 전한다. 또한 학문에 정진하여 『독서 기의(讀書記疑)』 18권과 『설천초(雪川抄)』 12권을 남겼다. 효성이 지극하여 여러 차례 효자로 정려(旌閭)하려 했으나 극구 사양하였다. 1858년(철종 9)에 대사헌 겸 성균관 좨주(大司憲兼成均館祭酒)에 증직되었고, 문경(文敬)이라는 시호를 받았다. 1870년(고종 7) 설천사(雪川祠)에 주향(主享)되었다.

[현황]

2015년 현재 전라북도에 거주하는 완산 이씨는 817명이며, 무주군은 35명이다.